‘오가노주방’시절부터 오랜 시간 많은 단골들의 사랑을 받아온 오가는 일본어로 존칭을 표시하는 ‘오’에 집을 뜻하는 가(家)를 붙여 ‘가문의 주방’이란 뜻으로 일식다이닝, 이자카야, 라운지바, 테라스카페를 모두 갖춘 멀티다이닝 레스토랑이다. 특히 최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90여종의 다양한 사케 리스트를 추가 구성, 다시 한번 원조 사케전문 다이닝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공간은 크게 1층은 테라스카페와 이자카야, 라운지바로, 2층은 고급 일식다이닝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편하게 즐길 만한 캐주얼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1층을, 고급스럽고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2층을 선택하면 된다. 다양한 공간만큼 그 규모 또한 도산공원 일대에서는 최고 수준으로 최대 80명까지 파티가 가능한 테라스카페와 2층 프라이빗룸까지 합하면 좌석수만 300석 이상 된다.
이자카야는 일본 포장마차 같은 콘셉트로 나무로 만든 바(bar)와 오픈주방, 나무테이블로 꾸며져 있다. 목조로 만든 주방과 그 뒤 벽을 가득 메운 사케 병이 색다른 느낌이다.
멋진 공간과 술이 있는 곳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는 법. 사케와 잘 어울리는 100여종의 다양한 음식은 오가를 찾는 또 다른 즐거움 중 하나다. 가이세키 요리 전문의 손맛좋은 셰프와 8명의 스테프가 만들어 내는 다양한 요리는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역시 사케와 함께할 때 그 맛이 더욱 좋다. 모든 음식은 주문과 함께 바로 만들어 내는 것이 원칙이다. 모양으로 쓰이는 무채조차 직접 손으로 만들어 낸다고 하니 작은 것 하나에도 정성이 보통이 아니다. 수시로 계절에 맞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로 메뉴리스트를 추가, 교체한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 떨어진 기력을 되찾고 싶다면 가을 특선요리인 자라탕(2만5000원)이 어떨까. 재료에 대한 선입견과 비싼 가격으로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보양요리인 자라탕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 했는데 우려했던 것과 달리 마, 그린빈스, 파프리카, 기름에 튀긴 가지를 올려 낸 모양새가 산뜻하다. 자라육수와 다시국물을 적당량 섞어 만들어낸 국물은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느낌으로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메뉴는 ‘에비크림고로케(1만8000원)’다. 크림소스 베이스에 치즈, 새우와 느끼한 맛을 없애는 청량고추를 다져 넣어 튀겨낸다. 고로케는 바삭거리는 겉과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속 맛이 잘 어울린다. 셰프의 손맛을 제대로 보고싶은 사람은 오가의 대표메뉴가 모두 포함돼 있는 세트메뉴를 추천한다. 특히 점심런치(2만5000원)는 저렴한 가격으로 전채부터 사시미, 식사, 후식을 모두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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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강남구 신사동 645-8 성수대교 남단 삼원가든 건너편 sk주유소 골목
영업시간 : 오전 11시30분 ~ 오후 5시30분 (점심&카페) / 오후 6시 ~ 새벽 3시(저녁&바)
전화번호 : 02-514-0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