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브라질 고속철, 韓기업 참여해야"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0.09.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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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 11월29일 23조 규모 고속철사업 발주

"고속철 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

김경식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16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2차 한-브라질 산업협력위원회'에서 "브라질 정부가 오는 11월 발주 예정인 리우-깜삐나스간 고속철 사업에 KTX고속철 기술이 쓰일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사업규모 약 23조원, 총연장 약 520km로, 오는 11월29일 브라질 육상교통청이 발주 예정인 이번 사업에 로템, 코오롱건설, 삼성SDS, 코레일 등 국내기업 15곳으로 구성된 한국콘소시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이다.



이어 김 실장은 "산토스 분지 심해유전 개발과 MPX 포르토 두 아쿠 석탄화력발전소(590MW) 사업에 한국 플랜트 기업의 참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김 실장은 "브라질의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며 "한국과 메르코수르(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간 공동경제협력체)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한-메르코수르 간 FTA협상이 개최될 수 있도록 브라질이 주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양국은 세계적 기술 우위를 가진 분야에서 서로의 기술을 교환하는 등 공동기술개발 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생산기술연구원과 브라질 상파울루주 기술연구소간 생산기술연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화학공학, 생산기술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은 조선, IT, 전자, 반도체, 플랜트, 원자력 분야에서, 브라질은 바이오에탄올, 광업, 철강, 석유화학, 펄프제지, 항공우주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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