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 행장, "부도덕한 행위 뿌리뽑고자 했다"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0.09.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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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신상훈 사장을 검찰에 고소, '신한지주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이 문제를 그냥 덮고만 가는 것은 은행과 후배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 행 내 방송에서 "지금 당장은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있을지라도 오로지 신한은행의 창업정신과 미래, 무엇보다 은행에 인생을 걸고 있는 직원들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행장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은행의 백년대계를 위해 부정과 부도덕한 행위를 뿌리 뽑고자 한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며 "은행의 원칙과 규정은 지위고하를 떠나 어느 누구에게나 공정히 적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이번 은행의 조치는 '누가' 잘못됐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느냐에 관한 것"이라며 "진실은 관련기관의 조사에 따라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겪었던 은행장의 고뇌를 이해하고 충심을 믿어 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행장은 "모든 이사님들이 고소의 사유를 충분히 이해하셨으며 올바른 결정을 내려 주셨다"며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법적 판단은 검찰에서 내려야 하고 조직의 빠른 안정이 최우선이란 판단 하에 내리신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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