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09월08일(11:4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30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기금을 총괄할 국민연금의 기금이사 인선 작업이 안갯속이다. 1차 모집에서 적임자가 없어 재공모를 진행 중이지만 후보추천위원회는 여전히 지원자들의 자질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출신인 A씨와 과거 연기금에서 근무한 B씨 등이 후보자 명단에 올라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4대 공적연금 중 한 곳에서 수년간 근무, 대규모 자금 운용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풍부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글로벌 업무에 대한 경험 부족은 약점으로 꼽힌다.
하마평에 오르던 전 외국계 증권사 대표 C씨는 이번 기금이사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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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추천위는 전반적으로 1차 공모에 비해 나은 후보자들이 지원을 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서류 면접 결과에 썩 만족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후보추천위 관계자는 "면접을 봐야 알겠지만 서류상으로만 평가할 때 기금이사로 부족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금 운용 경험이 많은 것만으로 300조원 기금을 운용할 수는 없다"며 "전문성과 함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혜안도 있어야 하며 대외 교섭력도 뛰어난 인물이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금이사 임명권을 가진 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은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선호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세계 4대 연금으로 성장한 지금 기금을 주식과 채권만으로 운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3차 공모를 진행하거나 김선정 현 기금이사의 임기를 1년간 연장하는 방안도 일각에선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두 방안 모두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돼 2차 공모에서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