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공정한 사회는 기회 균등하게 주는 것"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10.09.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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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7일 공정한 사회에 대해 "결과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지지만, 기회를 균등하게 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조찬을 겸한 월례회동에서 "우리 사회 분위기를 공정한 사회로 만드는 모습으로 바꿔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는 일류국가를 만드는 길"이라며 "국민에게 따로 강조할 것 없이 지도층이 솔선수범을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사회에는 권력과 이권을 같이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며 "우리가 공정한 사회를 제대로 만들면 국민들이 지지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한 사회에 대한 강조는 현장 중심의 정치에 대한 당부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 가서 민생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현장 중심으로 민심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이재오 특임장관은 "미국에서 장관들이 나서서 법안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모습을 봤다"며 "정치는 현장에 가면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우문현답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는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줄임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안상수 대표는 당청관계 강화와 청와대의 인사시스템 확립 등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정부에서 국민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내용을 결정할 때는 당과 협조해서 불협화음이 없이 해주면 좋겠다"며 "당청관계도 견제할 것은 견제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있는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검증시스템을 확립하고, 새로 임명될 총리와 장관은 이 시스템에 따라 검증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 공백이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총리와 장관 등을) 추석 전에 임명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안 대표의 건의에 이 대통령은 "중요한 사안을 당과 협의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당이 민심을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한 관계"라고 답했다.

아울러 "당이 전당대회 이후 안 대표 체제로 제대로 가고 있다"며 "당이 분파적인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도 좋아하지 않으니,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모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동은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고, 이 대통령과 안 대표는 식사 후 15분 동안 독대했다. 당에서는 안 대표 외에 원희룡 사무총장, 원희목 대표비서실장, 안형환 대변인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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