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명예퇴직으로 매해 700억 이익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10.09.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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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동부화재, 비용절감경영 호평

보험사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삼성생명과 동부화재 등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 중 수위권 회사들의 효율 경영이 호평을 받고 있다.

6일 금융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 전문가들은 삼성생명 (88,900원 ▼6,100 -6.42%)과 동부화재의 인건비 절감과 사업비 구조 개선 등을 주주가치 성장의 대표적인 모델로 꼽고 있다.



우선적으로 꼽히는 것이 삼성생명의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이다. 삼성생명 임직원의 10%에 해당하는 650명의 명예퇴직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효율성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증권은 삼성생명의 예정사업비는 늘어나지만 인건비 절감 등으로 실제로 집행되는 실제사업비는 줄어들게 돼 2012년에는 현재보다 사업비차 마진이 3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명예퇴직 관련 비용으로 약 1000억원이 발생했지만 비용 절감 효과가 연간 600억 ~ 700억원씩 매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장점으로 꼽혔다. 2년만 지나면 수지가 맞고 그뒤로는 계속 이익으로 환원될 수 있다는 것.

이밖에 경쟁이 치열해진 반면 의미 있는 수익을 나타내기 어려운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삼성생명의 경쟁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퇴직연금 수수료율에서 삼성생명은 수위권인 다른 은행보다 0.2 ~ 0.3%포인트 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동부화재 (109,100원 ▼2,400 -2.15%)는 인건비와 유지비가 낮아 사업비율을 낮게 가져가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양종금증권은 업계의 성장성 및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부화재는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동부화재의 1분기(4 ~ 6월) 사업비율은 21.5%다. 삼성화재(21.1%)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의 사업비율이다. 사업비율은 고객들에게 받은 보험료 중 인건비, 보험판매 수당, 관리비 등 보험사가 운영을 위해 쓰는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특히 성과급 지급분을 분기별로 나누어 비용처리를 하는 다른 보험사와 달리 동부화재는 연간 성과급 지급분을 1분기 실적에 모두 반영하고도 이같은 성과를 거둬 주목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사업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인건비 비중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동부화재의 비용 효율성은 경쟁사에서 따라오기 힘들만큼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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