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월 車판매, 전년비 55.7% ↑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9.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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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만대 전월비 15% 증가, 연간 1500만대 판매 전망

중국의 지난달 자동차시장이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AFP와 중국 상하이증권보 등은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를 인용, 8월 중국에서 122만대의 자동차가 팔렸다고 전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7%, 7월보다는 15.1% 늘어난 결과다.

스포츠유틸리티(SUV)와 다목적 차량을 포함한 승용차는 전년보다 59% 늘어난 97만7300대가 팔렸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차량에 대한 당국의 보조금 혜택이 자동차 구매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차량을 구입할 때 보조금을 주는 조치를 5개 대도시에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환경오염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감한다는 차원이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는 대당 6만위안(8850달러), 휘발유차라도 에너지절감 모델인 경우 3000위안이 각각 지원됐다.



중국 당국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소형차에 대한 세율을 5%에서 7.5%로 올렸지만 보조금 날개를 단 자동차 시장의 열기를 막지 못했다.

중국은 지난해 1364만대의 자동차가 팔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이 됐다. 올 초엔 계절적 이유로 판매가 주춤했으나 여전히 연간 판매대수는 15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하이증권보는 9월에도 판매 신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상하이자동차(SAIC)와 FAW 등 중국 자동차기업 주가가 이날 상하이증시에서 급등세다.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현재 SAIC은 7.6%, FAW는 10% 오르고 있다.


앞서 미국에선 8월 자동차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드러나 중국과 대조를 보였다. 미국에선 지난해 실시했던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이 종료된 것이 판매 감소의 한 이유가 됐다. 각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자동차시장의 희비를 가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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