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은 총재들 "금융완화 한계, 재정 지출 필요"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09.02 07:36
글자크기

"고용회복 도움 안돼…재정지출 통한 추가 부양 나서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일각에서 금융완화 정책이 고용시장 회복에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티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디플레이션 압력이 있을 때만 추가적인 통화 부양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로서 총재는 "장기적인 저금리도 실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행동이 필요하다면, 디플레이션 공포가 현실이 됐다면 그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리차드 피셔 달라스 연은 총재도 이같은 의견에 동조했다. 피셔 총재는 이날 휴스턴에서 경영자 대상 연설을 통해 "연준은 경기회복을 위해 통화가치를 계속 낮게 유지하겠지만 고용 창출이 일어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 개혁 등의 잠재적 비용에 따른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고용을 억제할 것"이라며 "이같은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재정 정책과 규제의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단지 부양적 통화 정책만으로는 행복을 얻을 수 없는 지금, 공은 재정 정책의 코트에 떨어져 있다"며 정부 재정 집행을 통한 추가적 부양조치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