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깊이 숨쉬기. 숨이 수직으로 깊이 내려간다. 코에서 목으로, 목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배로 내려간다. 하늘의 기운이 내 안 깊숙히 들어온다. 몸이 편안해진다. 머리가 가벼워진다. 마음도 편해진다.
둘째, 단전 연결하기. 정수리 상단전과 가슴의 중단전, 배꼽 아래의 하단전을 수직으로 연결한다. 하늘의 기운이 수직으로 연결된 단전 줄을 타고 내 안 깊숙히 들어온다. 몸과 마음이 편해진다. 머리가 가벼워진다. 가만히 앉아서 허리를 곧게 펴고 상단전-중단전-하단전이 통하는 수직 통로를 연상한다. 통로가 떠오르고 기운 같은 것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느낌이 든다면 그것은 단전이 연결된 것이다.
넷째, 천천히 걷기. 걷는 것은 수평의 대지 위에 나를 수직으로 세우는 것이다. 달릴 때는 수평 감각이 강하다. 반면 걸을 때는 수직 감각이 더 강하다. 천천히 걸으면 한걸음 한걸음마다 땅에 닫는 이 순간을 느낄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걸으면 매 발걸음이 이 순간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어디로 가겠다는 시공간의 욕심에 마음이 사로잡히면 시간과 거리에 쫓겨 이 순간을 놓친다.
다섯째, 기도하기. 기도는 두 손을 수직으로 모아 염원하는 것이다. 간절하게 기도하면 세상의 기운이 두 손에 모여 수직으로 내 안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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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절하기. 내 몸을 바닥에 수직으로 곧게 세운 다음 두 손을 모은다. 천천히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굽히고, 머리를 내린다. 나는 제자리에서 아래로 내려간다. 하늘의 기운을 땅의 기운과 합친다.
마지막 일곱째는 연상 훈련이다. 내 몸에서 시작해 수직의 이미지로 이 순간으로 들어가는 문을 찾으면 막연하지 않아서 좋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강력한 연상 효과를 더해보자. 바다와 파도를 이용한 비주얼 연상이다.
나는 바다다. 넓고 깊은 바다다. 나의 하루는 파도와 같다. 파도처럼 출렁인다. 오락가락한다. 부숴지고 또 부숴진다. 생각의 파도가 치고, 감정의 물결이 일렁인다. 욕망의 파도가 꿈틀거린다. 때로는 성난 해일처럼, 때로는 잔잔한 호수처럼 변화무쌍하다. 그것은 내 삶의 무늬들이다. 그 무상한 무늬 위에 금을 긋고, 둑을 쌓고, 물을 가두고, 다투느라 고단하기만 하다. 고해(苦海)다.
하지만 깊은 바닷속은 그것과 아무 상관이 없다. 그곳엔 금이 없다. 둑도 없다. 갇힌 것도 없다. 모든 걸 포용하고, 고요히 침묵한다. 청정하다. 평화롭다. 나는 그곳으로 내려간다. 수직으로 깊이깊이 내려간다. 깊이 내려갈수록 나는 파도가 아니다. 부숴지지 않는다. 오락가락하지 않는다. 휩쓸리지 않는다. 나는 거기서 행복한 이 순간을 만난다.
☞웰빙노트 내면에 무엇인가 차 있다는 느낌을 가지려면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이 우주와 주파수를 맞추는 것이다. 이때 그대는 내면의 충만함을 느낀다. 세상의 온갖 꽃들과 하늘의 별들, 이 우주 전체가 바깥 세상 뿐만 아니라 그대 안에도 존재한다. 이것이 참된 충만감이다. 그러나 이렇게 하지 못할 때 가장 쉬운 방법이 온갖 쓰레기로 그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이다. <오쇼 라즈니쉬, 이해의 서> 침묵 속에서 묵상 속에서 자기 자신과 얘기하고, 하느님과 얘기하는 것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작가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소설 속 인물들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그것도 너무도 빨리 삶이 쓰이는 것 같지요! 참된 삶은 자기 자신을 대면하는 것,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 우리 안에 있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하나의 악보와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그 악보를 해독해야 하고 거기에 가사를 붙여야 합니다. <엠마뉘엘 수녀, 나는 100살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요> 호흡을 자각하는 일은 당신을 지금 이 순간 속으로 데려온다. 모든 내적 변화의 열쇠가 그것에 있다. 호흡을 의식할 때마다 당신은 절대적으로 지금 이 순간에 있게 된다. 호흡을 자각하는 일과 생각을 동시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지도 모른다. 호흡에 의식을 집중하면 그 순간 마음의 활동이 정지된다. 하지만 이것은 최면에 걸리거나 반쯤 조는 상태와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 당신은 활짝 깨어 있고 고도로 민감하다. 당신은 생각들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 위로 올라간다. <에크하르트 톨레,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