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용산역세권개발 경영권 포기"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0.08.3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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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세권개발 지분 45.1% 양도키로

용산국제업무지구 프로젝트의 건설투자사 대표인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이 사업 주도권을 내놓기로 했다. 이로써 31조원 규모의 이 대형 사업은 땅주인이자 최대주주인 코레일 주도로 판세가 바뀔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31일 현재 보유 중인 용산역세권개발㈜(AMC) 지분 45.1%(약 13억5300만원)를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에 양도키로 결정하고 관련 공문을 드림허브 이사회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투자자만의 지급보증을 요구하는 코레일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이원익 사장 등 삼성물산의 추천이사 3명이 사임하게 되며 파견 인원 14명 등이 철수하는 등 관련 절차를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AMC에 경영권을 행사하는 대주주 위치에서 물러나 드림허브 지분 6.4%만 보유한 소액주주가 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사업의 정상적 추진을 위해 드림허브 이사회의 의결을 존중하는 의미"라며 "임시 주주총회 이전에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등 대주주사들이 새로운 구도의 AMC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철도시설 이전공사와 토양오염 정화사업 등 이미 수주한 4000억원 규모의 공사와 5000억~60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시공권 지분에는 변함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으로 삼성물산은 지분양도 절차나 인원 철수, 업무 인계인수 등을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의 계획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구조 개편과 관련한 핵심의제인 지분양도 문제가 해결된 만큼 향후 임시 주주총회와 추가 이사회 개최에 대한 결정이나 AMC 재편 문제는 코레일및 롯데관광개발 등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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