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美연준 돈 찍어내지 마"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8.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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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쌀·천연가스 실물자산 투자 유망... 농산물 시장 강세 전망

미국은 경기회복을 위해 더이상 돈을 찍어내지 말고 유럽과 같은 긴축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사진)가 3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저스 "美연준 돈 찍어내지 마"


로저스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세계 역사상 최고의 부채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돈을 찍어내야 한다는 소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럽인들이 미국의 중앙은행을 운영하는게 훨씬 낫다”며 “적어도 유럽인들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연준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27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경기회복 지속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부양적 통화정책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위기에 빠진 국가 경제도 부실기업처럼 파산을 경험해야 한다”며 “파산을 겪고 다시 일어서고 해온 것이 지난 수천년간 지속돼온 관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돈의 홍수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유일한 투자처는 은 쌀 천연가스 등과 같은 실물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로저스 회장은 미래에 금 시장의 버블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금 시장에서 버블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금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는데 버블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농업 상품시장의 강세를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에 30억명의 인구가 있는데 지난 100~200년동안 이들 대부분이 좋지 못한 생활 수준을 유지했다”며 “하지만 생활수준이 빠르게 변하면서 이들은 더 많이 먹고 더 많은 옷을 소비하게 돼 농업시장의 호황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저스는 통화 투자와 관련, 현재 세계에 존재하는 거대한 임밸런스(불균형) 문제로 인해 향후 2~3년간 큰 변동성이 우려됨에 따라 적절한 시기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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