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제로에너지 하우스 '제너하임' 선보여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8.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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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동탄 타운하우스 1동에 실제 적용, 2020년 제로에너지 하우스 공급 기반

↑현재 입주 중인 경기 화성동탄 '푸르지오 하임' 타운하우스 단지내 한 단독주택에 제로에너지 하우스로 건설된 '제너하임'. 태양광 발전, 태양열 급탕, 하이브리드 보안등, 옥상녹화 등의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기술이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현재 입주 중인 경기 화성동탄 '푸르지오 하임' 타운하우스 단지내 한 단독주택에 제로에너지 하우스로 건설된 '제너하임'. 태양광 발전, 태양열 급탕, 하이브리드 보안등, 옥상녹화 등의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기술이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우건설 (3,810원 ▼5 -0.13%)이 에너지 소비율이 0%인 제로에너지 하우스 '제너하임(ZENER HEIM)'을 선보였다.

대우건설은 1995년 '그린홈, 크린아파트', 2003년 '푸르지오', 지난해 '제로에너지 하우스' 비전인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에 이어 실제 제로에너지 주택까지 선보이며 건설업계의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주택 건설을 선도해 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입주 중인 경기 화성동탄 '푸르지오 하임' 타운하우스 단지내 189㎡ 한 가구를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주택에 적용되는 70가지 기술과 상품을 도입한 제로에너지 하우스로 설계·건설했다고 29일 밝혔다.

제너하임(ZENER HEIM)이란 외부에너지 소비량이 없음을 의미하는 '제로에너지(ZERO ENERGY)'와 집을 뜻하는 독일어인 '하임(HEIM)'의 합성어로 대우건설의 70가지 '그린 프리미엄' 요소기술이 적용된 제로에너지 하우스이다.



제너하임은 고성능 창호와 단열재, 블라인드 등 외부 열을 차단하고 내부 열의 외부 유출을 줄여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패시브(Passive) 기술을 적용해 기존 주택 대비 에너지 소비율을 40% 절감한다.

또 에너지를 자족하는 액티브(Active) 기술을 적용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60%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태양열 급탕, 지열 냉난방, 가정용 연료전지, 가정용 축전지 등을 시공했다. 다양한 에너지 공급원 덕분에 제너하임은 잉여전력 생산도 가능해 에너지 소비율이 마이너스(ㅡ)가 되기도 한다.

↑제너하임의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생산 전력과 소비 전력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제너하임의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생산 전력과 소비 전력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남는 전력은 '푸르지오 하임' 단지의 공용 전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실제 57평형 주택의 경우 한 달 평균 에너지 소비량이 700kWh라면 제너하임은 생산 전력이 624kWh, 절감 전력이 230kWh여서 오히려 154kWh의 전력이 남는다.


여기에 제너하임은 냉난방 에너지만 소비율을 줄이는 일반 제로에너지 하우스와 달리 전력, 급탕, 환기에 소비되는 모든 에너지 소비율을 제로로 하는 '넷(NET) 제로에너지 하우스'로 개발됐다.

예를 들어 제너하임에 설치된 태양열 급탕 시스템은 하루 최대 80℃ 온수 400리터를 생산할 수 있고 급탕 탱크 용량은 800리터다. 하루 1인 급탕 사용량을 75~150리터로 가정할 경우 태양열 급탕 시스템의 일일 생산량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약 2일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제너하임은 고객들이 실제로 생활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건설업계 최초 체험 주택이라는 특징이 있다. 지금까지 타 건설사의 제로에너지 하우스가 전시, 관람, 연구 등의 목적이어서 가상 영상효과나 시뮬레이션 등으로 시연하는데 그쳤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입주민이 거주하고 생활하면서 실생활에 기초한 각종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해 오는 2020년 제로에너지 아파트를 공급하는데 중요한 연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제너하임이 아직까지 제로에너지 하우스로서 모든 것을 보여줄 수는 없지만 여기서 구한 정보는 2020년 제로에너지 아파트 건립 비전을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하반기부터 고객들에게 1박2일 동안 제너하임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다양한 에너지 관련 자료를 제공해 '제5의 에너지'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에너지 절감'에 대한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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