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격인 SBS (21,900원 ▼200 -0.90%)는 월드컵 후유증과 종편사업자 선정 우려로 리만사태 수준으로 주가가 떨어진 반면 아우격인 SBS콘텐츠허브 (5,370원 ▲190 +3.67%)는 스마트TV의 수혜주로 주목을 받으며 52주 신고가에 근접했다.
26일 SBS는 전날보다 1400원(4.76%) 내린 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한 때 4.93%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지난 17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만 12% 이상 하락했다.
SBS콘텐츠허브가 '형보다 나은 아우'로 등극한 것은 플랫폼 다변화로 고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SBS그룹의 방송콘텐츠를 케이블TV, IPTV, 스마트폰 등에 독점 유통하는 회사로서 콘텐츠 유통(CP) 수익 비중이 70%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유통에 따른 수익배분 비율은 SBS콘텐츠허브가 63%, SBS가 37% 수준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한정된 광고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경쟁 중인 SBS보다 '콘텐츠 직접 과금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출까지 하고 있는 SBS콘텐츠허브가 더욱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특히 SBS에는 판권 매입 없이 이익배분율을 20~50% 지급하고 있는데 뉴미디어일수록 이 비율이 낮아 뉴미디어 비중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도 기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SBS콘텐츠허브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스마트TV의 콘텐츠 관련 수혜주로도 부각되고 있다. 스마트TV용 앱스토어 시장에서의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TV가 스마트폰과 같은 수익모델을 가져간다면 마찬가지로 앱스토어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스마트TV용 앱이 출시되는 과정에서 킬러 콘텐츠의 유통을 독점하는 SBS콘텐츠허브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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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플랫폼이 늘어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수록 유통 마진으로 수익을 내는 SBS콘텐츠가 이익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