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25일 낮12시15분께 자신의 미니홈피에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연아는 "참다 참다 더이상 지켜보고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선수와 코치가 결별할 수도 있고 그 나름의 이유는 항상 있기 마련인데 왜 이렇게 섣불리 언론을 이용해 결별소식을 알리고 우리끼리만 알아도 될 과정을 사실도 아닌 얘기들로 일을 크게 벌였는지 솔직히 실망스럽고 속상합니다"며 현재 심정을 알렸다.
또 "타 선수 코치 제의와 얽힌 문제가 물론 있었지만, 정말 이유가 그 단 한가지 일까요...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인터뷰한 얘기들로만 봤을때 제가 봐도 생각 짧고 예의도 없고 모두 우리의, 아니 엄마의 잘못으로 보이더군요. 여러분 그 말들을 그대로 믿으실건가요? 지난 4년 동안 겉으로 비춰지는 것처럼 정말 아무 문제없이 즐겁게 훈련만 하고 있었을까요"라며 결별 이유가 한 가지만은 아님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김연아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모든게 밝혀지지는 않더라도 거짓을 믿고 죄없는 분들을 비난하게 놔두는 것은 도저히 참기가 힘드네요. 그냥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일이 왜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만 남게 되었는지...이제는 정말 멈추고싶네요. 이 글 보시면 회사에서 시킨 것 아니냐는 생각들 하시겠지만.. 저도 사람이기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어찌됐든 저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진실을 알리고 싶었고 하느님께 맹세하건대 저희는 신중했고 상대방에게 예의에 어긋난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믿어주세요.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며 글을 마쳤다.
현재 두 사람의 결별 원인을 두고 오서 코치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며 김연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거짓말을 그만하라"고 반박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