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가격 3분기 '바닥'…"4분기 매수해야"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10.08.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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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바닥권→감산→패널가 안정세

패널 재료·부품업체 주가가 4분기부터 상승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공급과잉에 따른 조정을 겪고 있는 삼성전기 (151,100원 ▼2,000 -1.31%), LG이노텍 (234,500원 ▲11,000 +4.92%), 서울반도체 (9,870원 ▲20 +0.20%) 등 관련 부품업체에 대해서도 3분기 이후 매수가 유효하다는 전망이다.

23일 증권사들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가격이 3분기 하락세를 이어가다 점차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8월에 이어 9월 패널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겠지만 하락폭은 9~10월을 기점으로 축소,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패널가격이 예상대로 하락하게 되면 정보기술(IT)용 패널가격은 변동비 수준까지 하락하게 된다"며 "변동비가 높은 산업 특성상 업체들은 감산에 돌입할 수밖에 없게 돼 패널가격 안정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널가격이 한계 수준까지 하락하면 업체들을 적극적인 감산으로 내몰아 자연스럽게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얘기다. 주가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 9~10월을 기점으로 바닥권을 형성한 뒤 반등할 가능성을 점쳤다.

이 연구원은 "패널가격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안정화되는 시점부터는 패널업체 주가가가 통상 상승전환을 시도한다"며 "4분기부터는 패널업체들에 대해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도 이날 TFT-LCD 패널가격이 계속되는 재고처분으로 곧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는 "패널 제조업체들이 가동률을 낮추고 있고 계절적 수요의 정점이 9월로 향함에 따라 패널가격 안정화 여부는 8~9월 판매가 관건"이라며 "공급체인의 재고조정과 패널 제조업체의 공격적 대응이 가격 안정세에 기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하반기 패널가격은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와 재고부담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IT용, TV용 패널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4~6%, 1~3%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월드컵 시즌을 대비해 공격적으로 생산을 늘렸지만 수요가 이에 못미쳐 재고부담이 가중됐다"며 "재고처분을 위해 TV 를 할인된 가격에 내놓다보니 TV용 패널 가격인하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40~42인치 발광다이오드(LED) 패널가격은 8월초 대비 4% 가량 내렸고 모니터 패널가격도 최근 2주간 4.6~5.6% 하락했다. 노트북 패널가격도 3.8% 떨어졌다. 패널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씨티는 "LED는 아직 공급이 충분치 못한 상태로 LED TV 제조업체들이 공격적인 생산량 증대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노트북 패널도 계절적 수요증가로 재고소화와 시장 정상화가 곧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정 연구원도 "하반기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며 내년 1분기 추세적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1분기 중국 춘절 및 노동절 수요가 견조하게 받쳐줄 경우 패널가격 상승과 함께 주가가 크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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