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08월12일(14:0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계룡건설 (14,210원 ▼30 -0.21%)산업 자회사인 KR산업(옛 고속도로관리공단)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준비하고 있다. 조달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갚는 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1987년 한국도로공사 자회사로 설립된 KR산업은 국내 고속도로 유지보수공사를 독점수행하고 있다. 2002년말 계룡건설산업에 인수되면서 민영화했다. 지난해 말 기준 계룡건설산업과 계룡산업이 87.2%, 한국도로공사가 8.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R산업은 오는 10월16일 만기가 돌아오는 200억원어치의 회사채 상환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사모채를 발행해 상환할 수도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공모채 발행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KR산업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자회사인 계룡건설산업과 동일한 A-(안정적). 11일 종가기준 A-급 회사채 2년물과 3년물의 민평금리는 각각 4.68%, 5.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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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산업은 고속도로 유지보수, 휴게소 및 주유소 위탁운영 등 기존 사업권의 보장시한이 연장됐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건설업에 치중된 그룹의 리스크가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시장에서도 KR산업이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금리를 제시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KR산업은 당분간 차입금를 갚는 데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 해 4월까지 총 694억원어치의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을 세웠는데 이는 KR산업 총차입금의 77%가 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KR산업의 추가 외부차입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다.
신용평가사들은 "△2010년 4월말 기준 837억원의 유동성 △여유 여신한도 △유사시 계룡건설산업의 지원 가능성을 이유로 KR산업의 재무탄력성은 무난하다"며 "고양 삼송지구 분양사업과 관련해 1700억원의 PF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지만 분양률이 나쁘지 않아 우발채무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