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길 "행정부, LH공사 대안 마련해야"

고흥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재조정 및 23조에 달하는 토지·주택 미분양 문제와 관련, "사업장이 414개인데 진행 중인 게 200개가 넘어 우선순위를 어떻게 할지,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고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어제 LH사장단을 불러 의견을 들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조속한 시일 내에 결론이 나야 하고 공사에만 맡기면 LH공사가 사업규모 면에서 조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당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 LH공사가 자구노력을 하도록 행정부에 대안을 마련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조정이 끝나면 향후 사업을 조정하거나 수정할 것"이라며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방치할 수 없는 만큼 간담회, 고위회담 등을 통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H공사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의 공세와 관련, "'이명박정부가 들어선 뒤 주공과 토공을 무리하게 합병했기 때문'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부채는 지난 정부의 과도한 국책사업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