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내 5위권 해운사인 SK해운은 현재 초대형 벌크선 3~4척을 추가 발주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SK해운 관계자는 "현재 벌크선 추가 발주를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면서 "국내외 조선업체들과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정확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K해운은 또 지난달 중국 조선소에 초대형유조선과 벌크선 발주를 마쳤다. 중국 다롄조선소에 32만톤급 초대형유조선 2척을, 중국저장정허조선에 5만7000톤급 벌크선 2척을 발주했다. 벌크선 2척의 인도는 오는 2011년 말로 예정돼 있다.
황규호 SK해운 사장은 올 신년사에서 "힘든 시간이 지속되면서 지칠 수도 있으나 지치기에는 아직 이르고, 더욱 참으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로 한일항로를 운항 중인 천경해운은 최근 현대미포조선에 106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박스 1개)급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했다. 천경해운이 컨테이너신조에 나선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선박들은 오는 2012년 3월과 5월에 인도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천경해운이 이번에 새 선박을 발주한 것은 최근 시작한 동남아항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경해운은 현재 자사선 9척 등 총 13척(총 6042TEU)의 선박을 운영 중이다.
선박 확보와 함께 신규 노선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신생 컨테이너 선사인 양해해운은 이달 초 태국 항로에 중국 상하이를 추가해 운항에 나섰다. 기존 태국과 일본을 연결했던 서비스를 개편해 태국항로 및 일본항로로 각각 분리하고, 분리된 태국항로에 상하이를 직기항해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이에 따라 양해해운은 한국-인도네시아, 한국-태국, 한국-일본 서안, 한국-일본 동안 등 4개 항로를 서비스하게 됐다.
중견 해운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견선사들이 선가가 낮을 때 선박을 확보하는 등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향후 해운시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