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 엔고 여파로 11월까지 7% 하락"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08.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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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소나銀 "80엔/달러까지 하락하며 수출주 하락견인"

일본 증시가 엔고의 영향으로 11월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일본 레소나 은행이 전망했다.

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구로세 쿄이치 레소나 은행 수석 투자전략가는 일본 증시 닛케이 225 평균주가가 엔화 강세와 전 세계 경기 회복세 둔화의 영향으로 11월까지 6.7%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증시가 향후 3~6개월 간 지난해 5월 수준인 9000선까지 추락할 것이란 설명이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현재(6일 종가 기준) 연초대비 8.6% 하락했다.

구로세 투자전략가는 현재 85 엔/달러 수준인 환율이 80엔/달러 수준까지 하락(엔 강세)할 것이라 예상하며 이로 인해 일본 증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 주장했다.



엔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기록하면 일본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하락할 뿐더러 일본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을 엔화로 환산했을 경우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구로세는 "투자자들은 곧 수출주의 비중을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줄일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너무나 많은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기업 실적에 미래의 성과를 전적으로 기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BoJ)은 엔화가 역대 최고치로 치솟기 전까지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1995년 79.75엔/달러로 역대 최저(엔고)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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