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폭개각, 국무총리에 40대 김태호씨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2010.08.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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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만에 40대총리… 이재오 특임장관 등 7개부처장관·장관급2명·차관급2명 임명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신임 국무총리에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내정했다.

또 교육과학부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이주호, 신재민 차관을 승진 임명하고 특임장관에 이재오 의원을 내정하는 등 7개 부처 장관과 장관급 내정자 2명, 차관급 내정자 2명을 임명하는 집권 3기 개각을 단행했다.

농림식품부와 보건복지부 장관에 유정복, 진수희 의원이 입각하고 노동부 장관에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지경부 장관에 이재훈 전 지경부 차관이 각각 내정됐다.



장관급인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에는 정종수(57) 전 노동부 차관이, 국무총리실장에는 임채민(52) 전 지경부 차관이 내정됐고, 차관급인 법제처장에는 정선태(54)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지원위원회 위원장이, 국세청장에는 이현동(54) 국세청 차장이 내정됐다.

↑김태호 총리 내정자↑김태호 총리 내정자


김태호 총리 후보자는 올해 48세로, 40대 총리가 기용되기는 지난 71년 김종필 전 총리이후 39년만이다. 그는 국회에서 의원보좌관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낸 후 거창군수와 경남지사를 역임했다.



특히 김 총리 후보자는 경남 거창에서 농림고교를 졸업하고 서울농대로 진학해 교육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농민의 아들로, 특유의 성실함과 도전 정신으로 최연소 민선군수와 도지사에 당선되는 등 젊은이들에게 성취에 대한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청와대는 김 총리 후보자 인선배경과 관련해 "지방행정의 CEO로 재임하는 동안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각종 현안들을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해결했을 뿐 아니라 따뜻하고 진솔한 리더십을 갖고 있어 이명박 정부가 지향하는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을 잘 이해하고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그동안 50대의 전문성과 60대 경륜이 주축이었던 국무회의에 40대의 젊음과 패기가 역동적으로 조화를 이뤄 젊은 세대와 서민에 대한 소통과 통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후보자(49)는 이명박 정부 초대 교육과학문화수석으로 교육정책의 기초를 설계한 전문가로, 각종 교육개혁 과제들을 교육현장에서 일관성 있게 추진할 인물로 발탁됐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52)는 문화부 1.2차관을 모두 역임해 부 업무에 정통하며 거시적이고 종합적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아우르고 추진할 적임자로 발탁됐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후보자(53)는 친박계 의원으로 종합적 내무행정과 재선에 걸친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농.어업과 식품산업 분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재훈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55)는 상공부, 산업자원부와 지식경제부에서 산업.무역.자원 등 다양한 경험을 갖춘 전문 경제관료 출신이다.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55)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에서 정책연구와 개발에 힘써온 사회학 박사출신의 재선의원으로, 합리적이고 따뜻한 친서민 보건복지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는 평가다.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55)는 이명박 정부의 정무수석과 국정기획수석을 거치면서 굵직한 국정과제를 추진해 온 역량과 열성을 바탕으로 더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할 적임자로 청와대는 판단했다.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65)는 '섬기는 리더십'과 '서민적 친화력'을 인정받은 4선의 현역 국회의원으로 개혁성과 청렴성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생산적인 정치 선진화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새로 구성될 3기 내각은 농민출신의 입지적인 인물인 40대 김태호 전 지사를 총리후보로 선임한데서 나타났듯이 한마디로 '소통과 통합의 젊은 내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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