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신임 조정협회장, STX 안살림 책임지는 '살림꾼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0.08.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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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신임 조정협회장, STX 안살림 책임지는 '살림꾼


"주주와 국민이 키워준 STX (8,150원 ▼100 -1.21%)의 사회공헌활동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지난달 제 12대 대한조정협회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옛 쌍용그룹 계열사였던 쌍용중공업을 모태로 한 STX그룹은 이제 국내 재계 서열 12위로 성장했다. ㈜STX와 STX팬오션 (4,225원 ▲50 +1.20%)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 부회장은 이번에 STX그룹 출신으론 처음으로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장이 됐다.



이 부회장은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3년 아시아서 두 번째로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조정선수권 대회 등 굵직한 대회를 앞두고 있다"며 "조정의 저변확대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계가 이 부회장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조정협회장의 막중한 책무에 부담이 크다"며 "다양한 조정계의 의견을 수렴해 잠재성 풍부한 인재 조기발굴, 조정 저변 확대 등 인프라가 국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그간 사내에서 그룹 살림을 사실상 전담할 정도로 강덕수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STX팬오션의 전신인 범양상선 기획본부장 출신으로 강 회장이 범양상선을 인수한 후 승승장구했다. 이듬해 STX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직을 맡았으며 2008년 STX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그의 기여도가 적지 않았다. 우선 STX팬오션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큰 수익을 냈는데, 이는 STX그룹이 세계 최고 크루즈선 건조사 아커야즈(現 STX유럽)를 인수하는 데 힘이 됐다.

지난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다양하게 벌려놓은 사업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던 시점에는 벌크선 중심으로 선대를 운영, 꾸준한 수익을 냈다.


한편 1953년 인천 출생인 이 부회장은 인천 제물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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