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맵스, 메릴린치 센터원 지분 50% 매입

더벨 길진홍 기자 2010.08.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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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그룹 투자...10% 내부수익률 기대

더벨|이 기사는 08월02일(13:1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BoA메릴린치로부터 을지로 센터원빌딩 지분 50%를 매입한다. 매매대금은 5500억원(3.3㎡당 약 2100만원)으로 부동산펀드를 통해 조달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BoA메릴린치는 지난달 26일 센터원빌딩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매매대금은 5500억원으로 이 가운데 계약금 200여억원이 부동산펀드 ‘맵스프론티어28호’를 통해 조달됐다. 펀드의 투자자로는 미래에셋생명 등 미래에셋 계열사가 참여했다.



잔금은 오는 12월 건물 준공 후 지급될 예정이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추가 펀드 설정을 검토 중이다.

부동산펀드의 만기는 10년이며 투자자들에게 연평균 10%대의 내부수익률(IRR)을 제시하고 있다. 양도차익을 제외한 초기년도 수익률(캡레이트·Cap Rate)은 6%를 소폭 밑돌 전망이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준공 후 초기 공실이 불가피하지만 입지 여건이 좋아 3년차 뒤에는 안정화 단계를 거쳐 수익률이 크게 개선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메릴린치의 지분 취득으로 센터원빌딩 전체 소유권을 확보하게 됐다.

건물의 잔여 지분 50%는 현재 '맵스리얼티1호(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1호투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한때 맵스리얼티1호의 센터원빌딩 지분 매각을 검토했으나 펀드의 수익률 저하를 우려해 추가 매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oA메릴린치는 센터원빌딩 지분 매각으로 2년여 만에 1200억원가량의 양도차익을 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투자기간 금융비용을 제외한 실제 차익이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oA메릴린치는 2008년 센터원빌딩 지분 50%를 4243억원(3.3㎡당 1650만원)에 사들여 1050억원을 투자했다.

메릴린치 관계자는 "건물이 아직 준공 전으로 지분 양도가액이 인근 시세에 비해 다소 낮게 책정됐다"며 "올 연말까지 양수인 측과 구체적인 잔금 회수 방안 등을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원빌딩은 서울 중구 수하동 을지로2-5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에 지하 8층, 지상 32층에 연면적 17만㎡ 규모로 들어선다. 준공은 오는 12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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