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한여름의 '독주'… 주요차종 현대차 압도

머니투데이 서명훈·박종진·김보형 기자 2010.08.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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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월간 최대판매 기록, 현대차 "이달부터 반격"… 완성차업체들 '무난한 성적'

신차 K시리즈 돌풍을 앞세운 기아차 (114,400원 ▼500 -0.44%)가 지난 7월 또다시 월간 최대 판매기록을 세우며 질주를 이어갔다. 상용차를 제외한 주요 승용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에서도 현대차를 압도하며 내수점유율 격차를 더욱 좁혔다.

7월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지난 6월에 비해서는 소폭 판매가 줄었지만 지난해보다는 월등한 판매 호조세를 보이며 무난한 선전을 펼쳤다.



2일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현대차 (253,000원 ▲2,500 +1.00%)는 지난달 내수 4만9055대, 수출 24만4405대 등 총 29만3460대를 판매했다. 지난달보다 6.4%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1.8% 늘었다.

특히 해외판매가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신형 쏘나타 투입에 힘입은 미국공장은 전년보다 약 18% 이상 판매가 늘었고 중국과 인도 공장 역시 전년보다 각각 9%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내수에서는 쏘나타(9656대), 그랜저(2114대) 등 승용차 판매가 2만4598대로 전년 동월 대비 31.1%나 감소했다. 다만 스타렉스, 포터 등 소형 상용차와 버스, 트럭 등 중대형 상용차에서 판매를 늘리며 내수점유율은 40%대를 간신히 넘어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 심화와 주력모델 노후화로 내수 판매가 주춤했지만 이달부터 신형 아반떼가 출시되면서 판매가 크게 늘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기아차는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전월보다도 판매가 늘며 월간 사상 최고 판매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한 달 동안 내수 4만5100대, 수출 13만3903대 등 지난해보다 41.2% 증가한 17만9003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 중형 신차 K5는 1만105대를 팔아 '월 1만대 판매벽'을 지난달에 이어 또 뛰어넘었다. K5는 여전히 출고대기 고객이 2만 여명에 달한다.

내수점유율은 38%에 육박하며 현대차와 격차를 3%포인트 남짓으로 좁혔다. K5가 신형 쏘나타를 또 이긴 것은 물론 K7은 그랜저와 판매격차를 2배 가까이 벌렸다.

수출은 지난해보다 45.6% 늘어났다. 쏘렌토R 1만5318대를 비롯해 지난 5월부터 본격 수출된 스포티지R이 1만1157대로 사상 처음 월 1만대 이상 수출됐다.

GM대우는 내수 1만313대, 수출 5만7005대 등 6만7318대로 전달보다 6.9% 줄었지만 지난해보다는 49.4% 늘었다. 내수 판매량은 1만313대로 4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7월부터 선보인 핑크 색상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전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판매대수의 14%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성기 GM대우 국내영업·마케팅 본부 전무는 "곧 출시될 새 준대형 세단 알페온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하반기 내수판매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내수 1만2620대, 수출 8574대 등 총 2만1194대를 판매했다. 작년보다 10.8% 증가했지만 지난 6월보다는 15%나 줄어 상대적 감소폭이 컸다.

르노삼성은 판매확대를 위해 하반기 SM5 2.5 모델 출시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5,720원 ▼50 -0.87%)는 내수 2738대, 수출 4631대(CKD 포함)등 총 7369대를 판매해 4개월 연속 7000대 이상을 판매했다.

쌍용차는 이달부터 신차 코란도C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영업 회복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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