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7월31일 공모펀드 기준)은 23조90억원으로 전체 63조3273억원의 36.3%를 차지했다.
올 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9조758억원으로 전체 40.7%에서 1월 말 40.2%로 줄었고 2월 말에는 39.5%로 떨어져 40%를 밑돌았다. 이후 3월39.0%, 4월 38.5%, 5월 37.3%, 6월 37.0% 등 시장 비중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펀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펀드 설정액은 11조6542억원으로 전체 해외펀드에서 25.0%를 차지했다. 연초 25.6%를 기록했던 비중은 조금씩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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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인디펜던스주식형K-2운용C'가 연초 이후 6218억원 빠져나갔고, '미래에셋 3억만들기솔로몬증권투자신탁1주식'(-5684억원), '미래에셋 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K- 1'(-5039억원) 등에서 자금 유출 폭이 컸다.
순유출 상위 10개 펀드 가운데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 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모'(-6132억원), KTB자산운용의 'KTB 마켓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운'(-5632억원)펀드가 포함됐다.
해외펀드는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E(주식)(-4274억원)과 '신한BNPP 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2주식종류'(-2546억원)가 연초 이후 자금 유출이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 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1주식'(-2455억원)과 '미래에셋 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증권투자신탁1주식'(-1738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운용 성과의 문제라기보다 증시 활황기에 미래에셋으로 돈이 몰렸던 탓에 환매도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판매를 주도했던 국민은행이 금융위기 후 위험 관리 차원에서 미래에셋의 비중을 줄인 점도 영향을 줬다.
실제로 지난해 말 국민은행의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판매 규모는 10조3706억원으로 전체 판매사 가운데 19.0%였으나 6월말에는 8조4143억원으로 17.7%로 줄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2~3년 전 코스피 1700 언저리에서 미래에셋으로 몰렸던 자금이 원금을 회복한 후 빠져나가고 있다"며 "쏠림현상을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자산운용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