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양광사업 박차...'솔라사업단' 신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8.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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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단장 맡아...전문 인력 확충도 나서

한화 (26,550원 ▼600 -2.21%)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양광 사업 전반을 총괄할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의 주력계열사인 한화케미칼 (30,950원 ▲950 +3.17%)은 최근 홍기준 사장을 단장으로 한 '솔라사업단'을 발족했다. 솔라사업단은 태양광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태스크포스(TF) 성격의 조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친 내부 우수 인력들을 주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태양광 사업의 추진방향 △투자계획 △구체적인 사업성 검토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사업에 진입하기 전 단계인 '인큐베이팅'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승연 회장이 태양광 관련업체 인수합병(M&A)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태양광 사업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한 만큼 '솔라사업단'의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란 게 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대대적인 인력확충에도 나섰다. 한화케미칼은 지난달 26일부터 태양광 사업 분야에서 근무할 기획·연구개발·엔지니어 인력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채용 분야는 △태양전지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잉곳·웨이퍼, 셀, 모듈 관련한 연구개발(R&D) 인력 △태양전지 제조공정 엔지니어 △태양광 발전소 영업 인력 등이다. 이번 채용은 태양광 분야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이달 13일까지 진행되며, 그룹 채용사이트인 '넷크루트(www.netcruit.co.kr)'로만 접수를 받는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채용 내용을 보면 앞으로 태양광 사업이 태양전지 제조 사업에서부터 발전사업까지 포괄하는 수직계열화된 형태로 추진될 것임을 엿볼 수 있다"며 "조직 신설과 인력 확충을 계기로 그룹 내 태양광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톱5'의 태양광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초 태양전지를 첫 상업출하하면서 태양광 사업의 첫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12월 국내 모듈분야의 선두업체와 연간 140억 원 규모의 태양전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1차분 물량을 처음으로 인도한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현재 연간 30메가와트(MW) 규모인 태양전지 생산규모를 2012년 330MW, 2020년까지 2기가와트(GW)로 확대해 관련 매출만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30MW는 1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에 해당된다.

아울러 태양전지 '셀'뿐만 아니라 폴리실리콘 생산에서부터 태양전지 모듈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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