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만드는 '제1회 머투 대학 동아리 야구대회'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0.07.30 18:02
글자크기

‘야구장에서 만난 형제’, ‘서울대라고 공부만 하는 건 아니다’, ‘꼴찌들의 반란’

대학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하는 '제1회 머니투데이 대학 동아리 야구대회'가 야구를 좋아하는 많은 대학생들에게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지난 21일 연세대 야구장에서 연세대 야구동아리 쇠방망이와 대진대 야구동아리 왕방헌터스 경기가 있었다. 연세대 선발투수는 김상훈(26) 선수였고 대진대 선발투수는 김상민(24) 선수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선수는 친형제간이다. 대학 와서 처음으로 형제간에 야구를 해 보는 것이다.



↑연세대 김상훈, 대진대 김상민 형제. ⓒ송학주↑연세대 김상훈, 대진대 김상민 형제. ⓒ송학주


형제간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은 동생의 승리로 끝났다. 대진대 김상민 선수는 이날 7이닝 동안 연세대 쇠방망이의 강타선을 꽁꽁 묶어 안타 3개만을 허용, 3실점 1자책으로 완투승을 거두었다. 특히 형에게는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22개 참가팀 중 서울대학교 대표로 나선 야구 동아리는 2부 4개팀, 3부 1개팀 총 5개팀이 참가했다. 이중 2부는 서울대 화생공(B조 1위)와 법대(A조 2위)가 4강에 진출했고 3부는 서울대 체육교육과 OB 오버페이서스가 4강에 진출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서울대라고 공부만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어느 대학보다 야구가 활성화돼있다. 서울대내 리그인 'SNU리그'에는 30여개팀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대회 서울대 5개팀 중 3개팀이 4강에 진출하는 등 서울대 야구 열기를 대변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사회대, 법대 선수들이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송학주↑서울대학교 사회대, 법대 선수들이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송학주
2부의 경우 4강전에서 서울대 법대 언터처블스와 화학생물공학부 라디칼스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두 팀은 5월 29일 SNU리그에서 만나 13대 3으로 법대가 승리한 적이 있다. 서울대내 각종 대회에서 만나 실력을 겨룬 양 팀의 준결승전은 벌써부터 많은 서울대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 2부의 경우 마지막까지 4강 진출 팀을 가리지 못했다. 서로 물고 물리면서 매 경기가 중요했다. 그런 상황에서 조 꼴찌 팀들과 경기를 하는 팀은 4강 진출이 유리해 보였다. 3패씩을 기록하고 있던 경인교대 일구일혼(A조)과 서울대 스나이퍼스(B조)가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꼴찌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7일 서울대 사회대는 경인교대와 경기에서 9대 10으로 패배하며 4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이어 진행된 경기에서 연세대 쇠방망이는 서울대 스나이퍼스에 6대 7로 역전패하며 4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두 팀 모두 꼴찌 팀에 1점차 석패하며 4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결국 두 팀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연세대 쇠방망이는 강력한 우승후보였음에도 불구하고 4강 진출에 탈락하는 이변을 낳았다. 27일 경기는 이하늬 선수의 연타석 홈런과 뛰어난 피칭을 앞세워 마지막 회 6대 4로 앞서고 있었다. 쇠방망이의 1위 확정이 결정될 찰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스나이퍼스에 덜미를 잡히고 만 것이다.
↑중앙대 랑데뷰 선수들과 서울대 라디칼스 선수들이 무승부를 기록한 후 4강 동반진출을 자축하고 있다.ⓒ송학주↑중앙대 랑데뷰 선수들과 서울대 라디칼스 선수들이 무승부를 기록한 후 4강 동반진출을 자축하고 있다.ⓒ송학주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