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한유화 (155,000원 ▲6,100 +4.10%)공업의 주가는 전일대비 7.3% 오른 6만7600원을 기록하며 4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거래량도 17만6000주로, 12일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재평가 차액이 당초 예상했던 2000억~2500억원을 훨씬 웃돌아 대한유화의 자산가치가 높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며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BPS)은 8만원에서 자산재평가 후 13만원 수준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모두 111개 상장사가 자산재평가 결과를 공시했다. 코스피증시 상장사 76곳, 코스닥 상장사 35곳이다.
이 가운데 자산재평가 결과 주가가 상승할 때는 대부분 자산재평가 총액 자체가 큰 경우보다는 자산재평가 차액이 자산총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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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및 레저업체인 웨스테이트 (0원 %)의 자산재평가 차액은 862억원으로 전체 자산총액 대비 120.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결과가 알려진 지난 13일부터 웨스테이트의 주가는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4600원대에서 1만1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철근제조업체인 제일제강 (1,325원 ▲10 +0.76%)도 경기도 안산 공장대지가 329억원의 평가차액을 내면서 자산총액 319억원을 웃돌았다. 이 결과 90%대였던 부채비율이 50% 안팎으로 감소했고, 자산재평과 결과가 공시된 지난 2월 4일부터 주가는 이틀 연속 11.5% 뛰었다.
C&우방랜드 (2,040원 ▼10 -0.49%)도 지난 3월 24일 자산재평가 차액이 816억원으로 자산총액의 90%를 차지했다. 당시 관리종목 지정이 해지되는 호재까지 맞물리면서 주가는 10일 동안 128.7% 폭등했다.
반면한국전력 (19,800원 ▲170 +0.87%)의 차액은 11조3030억원으로 올들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상장사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펀더멘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평가 속에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셀트리온 (191,500원 ▼1,500 -0.78%)도 인천 송도 부지 평가 차액이 3000억원은 웃돌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실제 차액은 2052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당일 주가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재평가 결과 자산가치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으면 자본증대 효과가 발생해 호재가 되지만 실제로 회사 가치에 변함이 없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