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2Q 172억弗 적자…사태수습 비용만 322억弗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7.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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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유출 사고처리비용 322억불…CEO 교체

영국계 정유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올해 2분기에 17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미국 멕시코만 해저유정의 원유유출 사태로 거액의 사고처리비와 보상비가 들어간 탓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매출액은 737억달러로 전년 548억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손실액은 91.29센트다.



멕시코만 사고처리 비용으로 2분기에만 322억달러(208억파운드)가 잡히면서 적자 전환했다. 단순계산하면 150억달러의 흑자를 내고도 멕시코만 사태수습때문에 적자를 본 셈이다.

BP는 1분기만 해도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60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이를 바탕으로 70억불을 들여 데본에너지의 멕시코만, 브라질, 아제르바이잔의 유정을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월20일 멕시코만 해저유정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막대한 원유가 해상으로 유출되고 유정 봉쇄작업도 연거푸 실패하며 실적이 악화됐다. BP는 전년 2분기엔 43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봤다.

이런 가운데 BP 이사회는 이날 토니 헤이워드 CEO의 사임과 로버트 더들리 이사의 새 CEO 선임안을 승인했다. 더들리 신임 CEO는 원유유출 사태를 마무리하고 추락한 회사의 위상과 주가를 동시에 회복시켜야 할 임무를 맡았다.

한편 헤이워드 전 CEO는 러시아 합작사인 TNK-BP의 임원으로 자리를 옮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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