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公, 장기고정금리 주택자금 공급 확대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07.27 15:00
글자크기

임주재 사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주택금융공사(HF)는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담보부채권(커버드 본드, Covered-bond)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표채권이 될 수 있도록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변동금리 위주의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장기고정금리 위주로 개편해 주택금융시장 안정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주택금융公, 장기고정금리 주택자금 공급 확대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임 사장은 "앞으로 공사의 법제화 커버드 본드 발행 활성화를 통해 금융권의 외화자금 조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우리나라 주택금융의 장기 고정화를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는 이를 위해 외화표시 커버드 본드를 연 2회 이상 정례적으로 발행해 금리설계형 'u-보금자리론'의 효과적인 유동화 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임 사장은 또 "공사 커버드 본드가 지표채권으로 자리매김돼 초기진입 비용 등이 절감될 경우, 향후 은행권 발행물 대비 1%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의 저비용 외자조달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국내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90% 이상이 변동금리 형이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금리 상승과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서민층의 이자부담 증가와 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져 심각한 시장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사를 통한 커버드 본드 발행기반 조성으로 은행권 장기자금 조달을 지원해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며 "주택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고 아울러 공공부문의 새로운 외화조달 창구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사가 공급하고 있는 보금자리론의 상품경쟁력을 높여 장기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공사가 지난달 선보인 'u-보금자리론' 가운데 고정금리 형 상품은 이미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대출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임 사장은 "대출증빙서류 제출절차를 개선해 고객편의를 제고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며 "정부와 협의 후 현재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주민등록 및 소득정보 제공을 온라인화해 'u-보금자리론'을 진정한 유비쿼터스 금융상품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