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셋은 각각 기업에서 목표성과 달성부터 대한민국 기업의 고성장·저고용 상황에 대한 진단 그리고 서로 다른 '아이디어 공간'(Idea Space·비즈니스, 과학, 예술, 건축처럼 서로 다른 존재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공간. 피카소가 루브르 옆 트로카데로 박물관에서 서구회화에는 낯선 '아프리카 가면'이란 새로운 아이디어 공간을 보고 구마(驅魔)란 영감을 얻어 미술사를 뒤엎는 '아비뇽의 처녀들'을 창조한 것이 그 예)을 적극적으로 결합해서 얻는 '혁신적 창조성'이란 담론을 다룹니다. 프레임이 다르면서도 공통적으로 비즈니스 세계를 다루는데 비즈니스맨은 당연히 앞의 책부터 현실적으로 와닿을 테고 큰 틀을 생각하는 리더라면 뒤의 책부터 와닿겠죠. 사실 우리는 이 3가지 현실에 다 노출되어 있습니다. 미시적인 성과부터 거시적인 아이디어 공간의 네트워킹 담론까지 말이죠. 이들을 보면서 성과란 측면으로 주제를 삼아보니 몇 가지 의문이 떠오릅니다.
―세계는 점진적 변화의 연속선상에서 움직인다고 믿었는데 애플이나 구글처럼 혁신적 창조성에 의한 비연속적 모델이 성공을 하는 시대라면 그 상황에서 하이퍼포먼스란 어떤 것이고 기업 고위층은 어떤 하이퍼포머를 원할 것인가?
뭐 이런 것들. 성급히 답하자면 '새로운 아이디어 공간에 과감하게 부딪치는 혁신적 성과창출'이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하이테크사회에서도 틈새를 찾으면 재래식 농업으로도 먹고 살 수는 있고 잘하면 농장(農匠)도 될 수 있습니다. 10m만 더 뛰어도(1m도 뛰지 않으려는 사람이 다수인 한) 어느 정도 가능하겠죠. 그러나 거기까지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 공간을 두드리는 사람과는 근본적으로 경쟁이 안됩니다. 삼성도 모토로라, 노키아란 동종의 아이디어 공간만 좇다가 앱스토어 네트워크 경제란 새로운 아이디어 공간을 창조한 애플에 한방 맞았습니다. 덩치는 크지만 영업이익이 상대가 안되죠. '갤럭시S'가 기술적으로 '아이폰4'보다 오히려 낫다지만 애플의 아이디어 공간에 무임승차하는 것이라 창조자는 아닙니다. 창조자라야 위험을 감수한 사람만이 얻는 '사자의 몫'을 가져갈 수 있는 법입니다. 한국의 성장통을 풀 수 있는 것도 혁신적 창조입니다.
하이퍼포머, 성장통, 스마트월드 그리고 아이디어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