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GS, 휴켐스-SK 車매연저감 사업 키운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7.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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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휴켐스 디젤차 전용 주유소서 요소수 제품 판매...해외판매도 '박차'

삼성과 GS, 휴켐스와 SK (207,000원 ▼12,000 -5.5%)가 손잡고 자동차 매연저감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정밀화학 (48,450원 ▼800 -1.62%)은 자동차 매연저감제인 '유록스'를 독자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유록스는 질소산화물 저감제로, 선택적 환원촉매(SCR)용 요소수 수용액이다. SCR은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기 위해 요소수용액을 사용하는 기술로, 산성비의 주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에 대한 국내·외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관련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오는 10월부터 현재 주 규제 대상인 트럭이나 버스 등 대형차량 뿐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도 SCR 장착이 의무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요소수 시장의 7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정밀화학은 현재 GS (45,700원 ▼950 -2.04%)칼텍스 자회사인 GS넥스테이션(석유제품 소매유통 담당)에 유록스를 판매하고 있다. 또 대형 트럭 메이커인 타타대우상용차와 다임러트럭코리아(벤츠), 한국상용차(이베코) 등엔 직접 유록스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앞으로 대형 공급업체와 협력을 통해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중국과 대만 등지로 수출 지역을 늘리는 등 전 세계적인 수요에 맞춰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SCR용 요소수는 엄격한 품질관리가 필수적인 정밀 제품이기 때문에 제조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유록스의 경우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과 수출 계약을 체결, 해외 시장에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기술로 배기가스를 저감하는 방식에 비해 연비 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앞으로 SCR용 요소수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밀화학 핵심소재 업체인 휴켐스 (17,900원 ▼300 -1.65%)SK네트웍스 (4,815원 ▼105 -2.13%)(직영 주유소 운영), 두산인프라코어 부품센터와 제휴를 맺고 SCR용 요소수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의 경우 인천과 부산, 전남 광양, 충남 당진, 제주 등 전국 5곳에 위치한 트럭 전문 주유소(내트럭하우스), 두산은 경기고속과 대성고속, 진흥고속 등의 버스가 주차하거나 정비를 하는 곳에서 휴켐스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휴켐스는 '녹스크린', '녹스닥터' 2종의 요소수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독일자동차공업협회의 요소수 등록상표인 '애드블루(AdBlue)' 사용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애드블루는 유럽에서 제정된 국제적인 요소수 품질기준으로 강화된 환경규제(유로4/5)에 맞도록 개발된 디젤상용차의 매연저감 촉매제품을 말한다. 국내기업 중엔 휴켐스를 비롯해 삼성정밀화학 등 3개사만이 관련 인증을 획득했다.

휴켐스 관계자는 "국내는 아직 요소수 도입의 초기 단계이지만, 소비자 인식전환 및 관련 법규가 시행되면 요소수 시장은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판매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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