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채권단-우선협상자', 막판 줄다리기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10.07.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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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텍합 15% 인하 수정안에 채권단 "회의 거쳐봐야"..28일께 최종안 도출

우리은행 등 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 채권단과 우선협상자인 엔텍합그룹이 가격 등 조건을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텍합그룹은 대우일렉 정밀실사를 한 결과 우발채무가 발견됐다며 인수 가격을 당초 6050억원에서 15% 인하해 줄 것을 채권단에 요구했다.



양 측은 앞서 우선협상자 양해각서(MOU) 체결 당시 '인수 가격은 최대 15% 조정할 수 있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권단이 난색을 표하자 엔텍합그룹은 우선 5%를 내린 후 나머지 10%는 별도 계좌에 유치, 향후 협상을 거쳐 우발채무 인정 여부에 따라 어느 한 쪽이 가져가는 것으로 수정안을 제시했다.



양 측은 오는 28일께 만나 이 같은 수정안을 토대로 최종안 도출을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엔텍합 측 관계자는 전했다.

엔텍합 매각 주간사 고위관계자는 "당초 MOU 체결 시 조건에 따라 양 측이 가격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5% 할인된 가격에 거래를 종결하고 향후 우발채무 인정 여부에 따라 나머지 10%의 주인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 회의를 해서 최종안 문구를 다듬어야 하고 빠른 시일 내 정리하겠지만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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