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텍합그룹은 대우일렉 정밀실사를 한 결과 우발채무가 발견됐다며 인수 가격을 당초 6050억원에서 15% 인하해 줄 것을 채권단에 요구했다.
그러나 채권단이 난색을 표하자 엔텍합그룹은 우선 5%를 내린 후 나머지 10%는 별도 계좌에 유치, 향후 협상을 거쳐 우발채무 인정 여부에 따라 어느 한 쪽이 가져가는 것으로 수정안을 제시했다.
엔텍합 매각 주간사 고위관계자는 "당초 MOU 체결 시 조건에 따라 양 측이 가격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5% 할인된 가격에 거래를 종결하고 향후 우발채무 인정 여부에 따라 나머지 10%의 주인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 회의를 해서 최종안 문구를 다듬어야 하고 빠른 시일 내 정리하겠지만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