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행장 "PEF설립 등 中企 구조조정 다각도 추진"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07.20 15:00
글자크기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올 하반기 300여 개 중소기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할 예정"이다며 "사모펀드(PEF) 설립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2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업은행 (13,900원 ▼80 -0.57%) 창립 49주년
기자간담회 및 제7회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 발표회'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 608개 중소기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했는데, 그동안 적용했던 원리금 상환 유예나 금리인하와 같은 방식 말고 출자전환 적극 활용 등 기업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춘 여러 종류의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용로 행장 "PEF설립 등 中企 구조조정 다각도 추진"


윤 행장은 "금융위기 이후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섰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며 "C등급에 대해선 워크아웃에 해당하는 체인지업 프로그램을 적용, 살아나게 만들었고 퇴출시킬 기업은 정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PEF를 설립, 자금 관리인을 보내 정상화 시키고 인수합병 팀을 적극적으로 키울 것"이라며 "구조조정 방향을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만드는 데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서 큰 역할을 했다"며 "당시 중기대출에서 기업은행이 차지했던 비율이 6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APEC 중소기업 지원 금융기관 행사에서 이 같은 사례를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하반기 이후 경제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윤 행장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이후 어떻게 평상시로 돌아가느냐가 힘든 문제다"며 "미국과 유럽 경제에 언제든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세계 경제가 더블 딥 우려도 있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밖에 윤 행장은 지주회사 출범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9월 초 보험사가 출범하면 자연스럽게 지주회사로 이어질 것"이라며 "물론 정부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는 문제지 우리의 의도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보험사가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지주사 진용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이날 '제7회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자로 김재경 ㈜동보 대표이사와 현창수 태양산업㈜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헌정식은 오는 8월2일 기업은행 창립 49주년 기념식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은 지난 2004년 자신의 기업을 초우량기업으로 성장시키며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중소기업인의 업적을 기리고, 청년사업가에게 도전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 시작됐다. 해마다 3~4명씩 선정되며 이번까지 모두 21명의 중소기업인이 헌정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