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수는 고명(웃거리)이 대체로 빈약하기 때문에 한 끼 식사로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좋은 사이드메뉴는 단가를 상승시켜주고 국수만으로 모자란 양을 보충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 포만감과 영양학적 측면에서 아쉬운 메뉴
국수를 식사라기보다 간식의 개념에 가깝게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는 대부분의 국수가 4000~5000원 대의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저녁매출마저 부진하다. 국수 메뉴 하나만으로 살아남기엔 힘든 현실이다.
이처럼 국수집에서의 사이드메뉴는 국수만으로 빈약했던 포만감을 충족시킨다. 더불어 고객만족도 향상, 객단가 상승효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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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메뉴는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적은 것이 좋다. 가격이 비싸거나 양이 많게 되면 주메뉴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사이드메뉴만 주문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주메뉴와 어울리는 사이드메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 궁합이나 영양적 요소를 조화롭게 하면 더 좋다. 이번 대박국수집 성공비법에서는 우리 주변에 국수와 함께 사이드메뉴를 판매해 대박행진을 하고 있는 점포를 찾아보기로 한다.
◇ <진우네 국수집>, <미정국수0410>
육수 우렸던 멸치의 다양한 활용으로 식재료 비용 절감
전남 담양 新명소 관방천 국수거리에는 4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진우네국수집>이 있다. 14시간 정성껏 끓인 육수로 맛을 낸 멸치국수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사이드메뉴는 삶은 계란이다.
삶은 계란은 국수가 나오기 전 애피타이져, 국수를 먹은 뒤 후식의 개념이다. 멸치국물에 삶아낸 계란은 촉촉하고 찰진 맛이 특징이다. 4개에 1000원인 저렴한 가격대도 인기 비결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미정국수0410>는 멸치국수와 함께 주먹밥을 판매하고 있다. 멸치국수의 강점은 푸짐한 양에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강남 부근에서 식사메뉴로 3000원의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메르치주먹밥” 때문이다.
육수 우릴 때 넣었던 멸치를 재사용하기 때문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추가매출을 유도해 객단가를 높일 수 있다.
◇ <눈나무집>, <국수명가 미가헌>
최적의 메뉴궁합은 온도
김치말이국수와 더불어 떡갈비를 판매해 객단가를 높이는데 성공한 <눈나무집>. 두 메뉴는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할 만큼 고객선호도가 높다. 찬 성질의 김치말이국수와 따뜻한 성질의 떡갈비가 최적의 메뉴궁합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국수프랜차이즈 <국수명가 미가헌>은 국수와 곁들이기 좋은 주전부리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고객들은 주로 온국수와 주먹밥, 냉국수와 복만두를 주문한다. 주먹밥은 그 종류만 네 가지가 있어 식성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감칠맛 나는 특제소스를 곁들여 먹는 복만두도 인기메뉴다.
◇ <요기>, <분당칼국수>
차별화된 메뉴개발로 경쟁력 확보
서울 홍대입구에 위치한 <요기>는 대구에서 공수해 온 납작만두로 성공한 국수집이다. 특별히 들어가는 속 재료도 없다. 당면과 몇 가지 야채가 전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기>가 대박의 길로 들어서게 된 이유는 수도권에서 접하기 힘든 지방향토음식을 상품화했기 때문. 자칫 밋밋하게 느낄 수 있는 납작만두는 얼큰한 요기국수와 매콤한 비빔국수로 얼얼해진 미각을 진정시키는 역할까지 해 일거양득이다.
매생이칼국수로 유명한 <분당칼국수>는 클로렐라 만두로 인기를 얻고 있다. 체질개선효능을 가진 클로렐라가 함유돼 건강식으로 무리가 없다. 고객 앞에서 만두를 빚어 고객신뢰도또한 높아 추가주문을 유도하고 포장 고객 비율 역시 높다.
◇ 일본의 라멘
일본의 국민면식인 라멘은 고명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군만두라는 강력한 사이드메뉴가 있다. 실제로 군만두는 중식당을 제외한 음식점 중 라멘집에서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인다.
보통 1인분에 10개씩 판매하는 군만두를 가격은 낮추고 3~5개 정도 소량으로 판매함으로써 추가매출을 유도한다.
[ 도움말 ; 식품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_ 월간 외식경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