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족과 객단가 상승을 동시에 꾀하는 국수집 사이드메뉴

머니투데이 유현영 월간 외식경영 2010.07.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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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단가가 저렴한 국수집에서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국수와 어울리는 적합한 사이드메뉴다.

우리나라 국수는 고명(웃거리)이 대체로 빈약하기 때문에 한 끼 식사로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좋은 사이드메뉴는 단가를 상승시켜주고 국수만으로 모자란 양을 보충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 포만감과 영양학적 측면에서 아쉬운 메뉴



국수는 바쁜 현대인이 식사대용으로 선호하는 메뉴다. 조리시간이 짧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며 부담감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수로 끼니를 때우고 나면 늘 부족한 감이 있다. 포만감은 물론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남아 빨리 허기진다.

국수를 식사라기보다 간식의 개념에 가깝게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는 대부분의 국수가 4000~5000원 대의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저녁매출마저 부진하다. 국수 메뉴 하나만으로 살아남기엔 힘든 현실이다.



◇ 사이드메뉴의 조건은 저렴한 가격과 적은 양

고객만족과 객단가 상승을 동시에 꾀하는 국수집 사이드메뉴


지금껏 국수의 한계점으로 지적됐던 포만감과 영양학적 측면, 낮은 가격저항선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사이드메뉴다. 일본의 국민면식인 라멘은 고명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군만두라는 강력한 사이드메뉴가 있다.

이처럼 국수집에서의 사이드메뉴는 국수만으로 빈약했던 포만감을 충족시킨다. 더불어 고객만족도 향상, 객단가 상승효과를 가져온다.


사이드메뉴는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적은 것이 좋다. 가격이 비싸거나 양이 많게 되면 주메뉴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사이드메뉴만 주문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주메뉴와 어울리는 사이드메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 궁합이나 영양적 요소를 조화롭게 하면 더 좋다. 이번 대박국수집 성공비법에서는 우리 주변에 국수와 함께 사이드메뉴를 판매해 대박행진을 하고 있는 점포를 찾아보기로 한다.

◇ <진우네 국수집>, <미정국수0410>
육수 우렸던 멸치의 다양한 활용으로 식재료 비용 절감

전남 담양 新명소 관방천 국수거리에는 4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진우네국수집>이 있다. 14시간 정성껏 끓인 육수로 맛을 낸 멸치국수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사이드메뉴는 삶은 계란이다.

삶은 계란은 국수가 나오기 전 애피타이져, 국수를 먹은 뒤 후식의 개념이다. 멸치국물에 삶아낸 계란은 촉촉하고 찰진 맛이 특징이다. 4개에 1000원인 저렴한 가격대도 인기 비결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미정국수0410>는 멸치국수와 함께 주먹밥을 판매하고 있다. 멸치국수의 강점은 푸짐한 양에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강남 부근에서 식사메뉴로 3000원의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메르치주먹밥” 때문이다.

육수 우릴 때 넣었던 멸치를 재사용하기 때문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추가매출을 유도해 객단가를 높일 수 있다.

◇ <눈나무집>, <국수명가 미가헌>
최적의 메뉴궁합은 온도

김치말이국수와 더불어 떡갈비를 판매해 객단가를 높이는데 성공한 <눈나무집>. 두 메뉴는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할 만큼 고객선호도가 높다. 찬 성질의 김치말이국수와 따뜻한 성질의 떡갈비가 최적의 메뉴궁합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고객만족과 객단가 상승을 동시에 꾀하는 국수집 사이드메뉴
납작하게 구운 떡갈비는 국수만으로 허전한 속을 달랜다. 양이 많지 않아 국수와 함께 먹어도 부담이 없다. 떡갈비에 곁들여 내는 쌀떡 역시 사이드메뉴로 구성돼있어 객단가를 끌어올린다.

국수프랜차이즈 <국수명가 미가헌>은 국수와 곁들이기 좋은 주전부리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고객들은 주로 온국수와 주먹밥, 냉국수와 복만두를 주문한다. 주먹밥은 그 종류만 네 가지가 있어 식성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감칠맛 나는 특제소스를 곁들여 먹는 복만두도 인기메뉴다.

◇ <요기>, <분당칼국수>
차별화된 메뉴개발로 경쟁력 확보

서울 홍대입구에 위치한 <요기>는 대구에서 공수해 온 납작만두로 성공한 국수집이다. 특별히 들어가는 속 재료도 없다. 당면과 몇 가지 야채가 전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기>가 대박의 길로 들어서게 된 이유는 수도권에서 접하기 힘든 지방향토음식을 상품화했기 때문. 자칫 밋밋하게 느낄 수 있는 납작만두는 얼큰한 요기국수와 매콤한 비빔국수로 얼얼해진 미각을 진정시키는 역할까지 해 일거양득이다.

매생이칼국수로 유명한 <분당칼국수>는 클로렐라 만두로 인기를 얻고 있다. 체질개선효능을 가진 클로렐라가 함유돼 건강식으로 무리가 없다. 고객 앞에서 만두를 빚어 고객신뢰도또한 높아 추가주문을 유도하고 포장 고객 비율 역시 높다.

◇ 일본의 라멘

일본의 국민면식인 라멘은 고명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군만두라는 강력한 사이드메뉴가 있다. 실제로 군만두는 중식당을 제외한 음식점 중 라멘집에서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인다.

보통 1인분에 10개씩 판매하는 군만두를 가격은 낮추고 3~5개 정도 소량으로 판매함으로써 추가매출을 유도한다.

[ 도움말 ; 식품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_ 월간 외식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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