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스페인 알헤시라스 전용터미널 개장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7.16 08:49
글자크기

남유럽·지중해 지역 터미널 확보로 신규 시장 진출에 유리한 위치 선점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펠리페 스페인 왕세자(가운데 왼쪽)가 15일 현지시간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오퍼레이션 시범을 위해 스위치를 작동하고 있다.↑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펠리페 스페인 왕세자(가운데 왼쪽)가 15일 현지시간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오퍼레이션 시범을 위해 스위치를 작동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13번째 전용터미널인 스페인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터미널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은 15일 오후(현지시간) 2년 반의 공사기간 끝에 완공된 알헤시라스 전용터미널 공식 개장식을 열고 터미널 하역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로써 남유럽 및 지중해, 아프리카 지역의 전략적 해운물류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및 김영민 사장, 조용민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를 비롯해 펠리페 후안 파블로 알폰소 스페인 왕세자, 호세 안토니오 그리냔 마르티네즈 안달루시아 주지사, 박용만 한국-스페인 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위원장((주)두산 회장) 등 국내외 주요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은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 되는 해에 한진해운의 13번째 전용 터미널을 스페인 최대의 항만인 알헤시라스에 개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알헤시라스 터미널 개장이 한국-스페인간 향후 한 단계 높은 경제 협력을 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펠리페 후안 파블로 알폰소 스페인 왕세자도 축사를 통해 "오늘은 알헤시라스항과 지역 시민, 한진해운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라며 "뜻 깊은 자리에 여러분들과 함께해 기쁘게 생각한다
"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진해운의 노하우가 집약된 알헤시라스 전용터미널은 스페인 최초의 최첨단 무인 야드 자동화 터미널로1만 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이상 초대형선 기항도 가능하며 연간 156만TEU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알헤시라스는 유럽과 남미를 연결하는 남북항로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아시아와 북미 동안을 연결하는 동서항로가 교차하는 전략적 해운물류 거점에 자리 잡고 있을 뿐 아니라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허브 터미널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은 국내 5개, 해외 8개 등 총 13개의 전용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 베트남 붕따우, 2013년 미국 동부 잭슨빌 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있다. 한진해운은 앞으로도 전 세계 주요지역에 해운물류 기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지난 5월 부분운영을 시작해 한진해운의 6개 정기노선과 주변 지역(포르투갈, 북아프리카, 북서아프리카 등)을 연결하는 피더 노선이 기항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