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중·외고 특별전형 폐지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7.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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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국제중 입시요강 확정…비교내신 폐지 여부는 미정

서울 시내 국제중·외국어고 입시전형에서 외국어 우수학생을 위한 특별전형이 폐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1학년도 국제중(대원중·영훈중) 입시요강'을 최근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제중 전형요강에 따르면 올 입시에서 해외에 오래 거주했거나 외국어(영어)에 능통한 학생이 주로 지원했던 특별전형인 국제전형과 차세대리더전형이 없어진다.



시교육청은 외국어고 입시에서도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을 제외한 특별전형을 없애기로 하고 조만간 모집요강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원중과 영훈중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원의 약 20%(40명)를 외국어 특별전형으로 선발해 왔다. 그러나 사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교육당국이 국제중, 외고 등의 입시에서 필기시험 등 사교육 유발 요소를 완전히 배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올해부터는 특별전형이 사라진다.



국제중은 영어인증시험 성적, 각종 외부시험 수상 실적, 영어캠프 및 해외 봉사활동 실적 등도 입시전형에 반영할 수 없다. 시교육청은 "지침을 어기고 영어인증시험 성적 등을 원서에 기재한 학생은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필요시 관계자 면접을 실시할 수 있다'는 규정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제중은 올해 정원 내 신입생 160명을 일반전형(128명)과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32명)으로만 뽑게 된다. 필기시험이나 면접없이 서류(추천서·학습계획서·학교생활기록부 및 생활통지표)와 추첨을 통해 합격자를 가리게 된다.

시교육청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비교내신제 폐지 문제의 경우 원서접수 기간인 10월 4일 전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비교내신제는 국제중 졸업생의 내신성적에 혜택을 주는 것으로, 곽 교육감은 특정학교에 내신 혜택을 주는 것이 정당하지 않다고 보고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중에는 성적 우수자들이 몰려 있어 내신성적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면 현재 1회로 입학한 2학년 학생들의 80% 정도는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목고에 진학하기 어려울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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