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개발기간 늘리고 업무 단순화해 품질 가다잡겠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7.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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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모델 렉서스 차량의 리콜사태로 또다시 품질및 안전 문제가 제기된 토요타가 대대적인 기술 혁신을 약속했다.

비용절감을 위해 단축했던 개발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기능과 옵션을 줄여 엔지니어의 업무 분담을 보다 단순화해 좀 더 품질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토요타 기술혁신을 책임진 우치야마다 타케시 부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품질 개선을 위해 신차 개발 기간을 2~6개월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엔진 등 주요 부품의 종류를 줄이고 단순화해 업무 범위가 줄어든 엔지니어들이 보다 품질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하면 개발 시간과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그동안 추락한 품질과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단행한다는 입장이다.



개발인력 중 외부 기술자들의 비중도 기존 30%에서 10%로 줄일 방침이다. 외부인력보다 내부 인력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통제하는데 더 쉽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토요타는 지난해 말 급가속 논란을 빚은 페달 결함 차량 800여만대를 전세계에서 리콜 조치하며 안전 문제가 크게 부각됐다.

이와함께 신뢰도 급추락했다. 지난달 발표된 JD파워&아소시에이트의 초기 품질조사에서 토요타는 종합 21위로 추락했다.


미국내 시장점유율(M/S)도 하락추세다. 6월 토요타의 M/S는 14.3%로 전년동기 15.3%에서 1%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 6개월간 시장점유율 역시 15.1%로 지난해 말 17%에서 2%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세계 1위 업체가 되기 위해 급하게 달려오면서 문제라고 인지했던 부분조차 내버려둔 것이 결국 탈이 난 셈이다.

토요타 기술센터의 랜디 스테판 엔지니어는 "글로벌 성장 모드에서 개발된 차량들에 품질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회사 경영진들도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경영진은 이미 1년전부터 변화에 대해 논의해왔으나 결국 최근 리콜을 겪고 나서야 변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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