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문을 연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오피스텔 모델하우스 현장에 이틀간 3000여 명이 몰렸다. ⓒ동부건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사업을 추진해 오던 건설사들이 최근들어 오피스텔을 '미끼'로 수요자 낚기에 나서고 있다. 아파트보다 먼저 분양해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5월 분양한 대우건설의 '잠실푸르지오 월드마크'는 아파트보다 한 달 앞서 오피스텔을 먼저 분양해 성공을 거뒀다.
동부건설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도 오는 5일부터 오피스텔을 먼저 청약받고 8월말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난 2일 모델하우스를 연 이 오피스텔은 이틀간 총 3000여명이 몰렸다. 전용면적 50㎡이 5억 중반~6억원 초반으로 분양가가 비싼 편이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오피스텔의 몸값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청약금도 올랐다. 통상 오피스텔 청약금은 100만~300만원 선. 청약 '대박'을 기록한 '부산 서면 더샵센트럴스타리츠', '인천 송도 코오롱더프라우2차', '잠실푸르지오월드마크' 오피스텔도 청약금이 300만원을 넘지 않았다. 이에 비해 이번에 선보이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은 청약금이 500만으로 비싸졌다.
청약 일정이 빨라진 것도 특징이다. 금요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주말까지 3일간 방문객을 받은 후 곧바로 청약에 들어간다. 다소 촉박한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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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오피스텔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는 법적절차에 따라 청약기간을 지켜야하지만 오피스텔은 자유롭다"며 "청약자격에 제한이 없고 청약방법도 간편해 투자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실수요자를 걸러내기 위해 청약금을 높이고 속전속결로 청약일을 앞당기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바닥난방 허용후 오피스텔이 투자자나 건설사 양측에 불황타계방안으로 각광받고 있어 앞으로 분양시장에서 오피스텔의 위상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