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사기? 스티브잡스 메일도 가짜!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0.07.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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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사기? 스티브잡스 메일도 가짜!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4 수신불량과 관련된 해명을 했다는 이메일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온라인판은 "애플 대변인에 따르면 최근 보도된 아이폰4와 관련한 스티브 잡스의 이메일은 가짜"라며 "잡스는 이 같은 메일을 보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 이메일은 유명 IT블로그 '보이지니어스리포트(www.boygeniusreport.com)'에 실린 것이다. '톰'(가명)이라는 인물은 잡스에게 받았다며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문제와 관련해 "진정해라. 당신은 루머 때문에 흥분했다. 당신이 전파 신호가 약한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고 답변된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 이메일은 "당신은 잘못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긴장을 풀고 가족들과 즐겨라. 그건 단지 전화기일 뿐이니 가치를 두지 말라"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종 매체는 앞다퉈 '잡스의 메일'을 보도했다. 그러나 애플 측의 공식해명으로 이는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간)에는 잡스의 이름이 적힌 트위터 계정에 “아이폰4를 리콜할 수 있다”는 트윗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몇몇 언론들이 이를 보도했지만 해당 트위터는 일반 네티즌이 '@ceoSteveJobs’라는 계정으로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트위터 운영자는 프로필 부분에 "물론 이것은 패러디한 계정이다(Of course this is a parody account)"라고 밝혀놨지만 오보한 것이다.

아이폰4의 안테나 논란에 대해 스티브 잡스가 고객에게 실제 이메일을 보낸 적도 있다. 지난달 24일 수신불량 문제를 겪은 한 소비자가 이메일을 보내 해결책을 묻자 "단말기 쥐는 방법을 바꾸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이폰4 수신불량 논란에 휩싸인 애플은 몇몇 고객들로부터 소송을 당한 상태다. 아이폰4 사용자 일부가 '사기성 거래' 등의 명목으로 애플과 AT&T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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