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은 프로 골퍼 부상 중 30%를 차지할 정도로 빈도가 높은 부위다. 이는 아마추어 골퍼들도 다르지 않다. 프로들이 과도한 손목 사용이 원인이라면 아마추어들은 잘못된 스윙과 뒤땅 치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손목 부상의 70%는 골프채에 볼이 맞는 순간, 즉 임팩트 시에 일어난다. 땅을 찍어 치거나 러프에서 무리한 샷을 할 때 손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손목이 아니라 손가락이나 손바닥 등에 문제가 있어도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일단 손목이 아프면 부상 부위를 정확히 알아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목을 삐끗한 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골프를 계속 하다간 통증과 부종 상태가 더 약화되어 인대가 파열되어 인대 복원수술까지 해야 한다.
손가락 관절염 또한 주의해야 한다. 그립을 세게 쥐는 초보들은 중지와 약지가 잘 구부러지지도 펴지지도 않는 손가락 협착성 건초염, 일명 ‘방아쇠 수지’에 걸리기 쉽다. 또한 엄지 손가락에 퇴행성 관절염이 오기도 쉽다.
손목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손과 손목에 불필요한 힘을 유발해 부상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헐거운 장갑이나 낡은 그립 사용을 자제하고, 라운드 전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면 부상 방지뿐 아니라 스윙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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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스트레칭 방법으로는 팔을 앞으로 뻗어 물병 한쪽을 손으로 잡고 세운 후, 천천히 손목을 바깥으로 돌려 물병을 눕힌다. 8~12회씩 3번 반복한다. 반대로 손목을 안으로 돌려 반복하는 것도 함께 한다. 양손을 뻗어 깍지를 낀 후 좌우로 손목을 돌려주는 것도 15씩 2회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