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국제금융 서비스 세미나에서 기자와 만나 "MSCI의 결정이 어떻게 이뤄질지 모른다"고 전제한 뒤 이 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MSCI 선진지수가 가지는 의미보다 국내 증시의 실질적인 득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선진지수 편입은 외국인들의 투자자금 유입을 늘리는 효과가 있으나, 반대로 한국시장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내줘야 한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MSCI의 상품거래가 확대되면 자칫 국내 금융상품의 기반을 흔드는 결과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와 MSCI는 이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이사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탄소배출권 시장지원 등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며 "안팎으로 치열해지는 경쟁에 맞서고 거래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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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내 증시에서 쌓은 노하우를 살려 증권 전산IT를 수출하고 라오스, 캄보디아 등 아시아 각국의 증시 설립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변동성 지수선물, 위안화 선물 등 금융상품 다양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