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또 '정치 바람'에 흔들리나?

김경미 MTN기자 2010.06.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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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석채 회장의 입각설로 KT (35,600원 ▲1,100 +3.19%)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또 다시 불어온 정치 바람으로 안정됐던 조직이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위협 때문입니다.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청와대 조직 개편을 앞두고 난데없이 통신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석채 KT (35,600원 ▲1,100 +3.19%) 회장의 입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회장은 정보통신부장관과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입니다.


KT는 지난 2008년 남중수 전 사장이 구속되며 국민기업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실적까지 뒷걸음질치며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겪었습니다.

남 전 사장에 이어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 회장은 KTF와의 합병, '올레 경영' 선언, 애플 아이폰 도입 등을 통해 '젊은 KT'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내각 개편의 주요 인물로 이 회장이 거론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인적쇄신'을 기치로 내 건 이번 인선을 앞두고 이석채 회장은 대통령실장과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단 이 회장은 입각설에 대해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답변했지만 만약 이 회장의 행보가 정계를 향할 경우 KT에는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녹취]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지금 당장은 부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만약에 그쪽으로 가게 된다면 주가에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혁신을 가져왔고 KT에 긍정적인 변화를 많이 몰고 왔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공기업으로 시작해 낙하산 인사, 납품비리 등 정치권 뉴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KT.

급변하는 통신환경으로 업체간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한 요즘, 또 다시 불어온 정치권 바람으로 KT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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