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시에서 비츠로테크 (10,270원 ▼1,100 -9.67%), 쎄트렉아이 (56,000원 ▲3,000 +5.66%) 등 관련주들은 나로호 발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2시20분으로 예정됐던 발사가 갑작스레 연기됐다는 소식에 일제히 급락했다.
나로호 발사체 2단 로켓 양측에 장착된 카메라 장치와 발사모듈 등을 맡고 있는 쎄트렉아이 (56,000원 ▲3,000 +5.66%)도 3만950원까지 올랐으나, 돌발악재에 2만73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종가는 2만8300원으로 다소 만회했으나 실망매물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나로호 사업에 크게 참여하지 않았어도 우주항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테마기업들의 주가도 도매금으로 넘어갔다. 휴니드 (6,700원 ▼250 -3.60%)와 이수페타시스 (53,000원 ▲1,800 +3.52%), 퍼스텍 (3,365원 ▼135 -3.86%), AP시스템 (6,890원 ▼20 -0.29%), 위다스 (0원 %), 빅텍 (4,630원 ▼140 -2.94%), 케이에스피 (4,445원 ▼85 -1.88%), 이엠코리아 (2,830원 ▲65 +2.35%) 등이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우주항공주들은 지난해에도 나로호 발사실패로 적잖은 홍역을 치렀다. 위성이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 투자자들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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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은 '실패'가 아닌 '발사연기'였다는 점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기업은 없었으나 앞으로 주가탄력이 눈에 띄게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나로호 발사가 성공했더라도 기업들의 주가상승은 단기적으로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대체적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호재가 악재로 뒤바뀌며 단기적으로 수급이 크게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발사가 연기됐다는 점에서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낙폭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상황에 대한 분석과 발사성공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