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등 11곳 '잘 가르치는 대학' 선정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6.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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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동안 최대 120억 지원…"잘 뽑는 경쟁 탈피 기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한동대 등 11개 대학이 '잘 가르치는 대학'에 뽑혀 정부로부터 향후 4년 동안 최대 12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지난해 7월 "대학의 본질인 교육과 연구 가운데 지금까지는 연구 쪽으로만 대학을 몰고 왔지만 앞으로는 교육을 잘하는 대학에 대해서도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지난 2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을 공고했고, 50여일 동안 서면, 면담, 현장실사 등 3단계 평가를 거쳐 11개 대학을 최종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대학은 가톨릭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등 수도권 4곳과 건양대, 대구가톨릭대, 세명대, 신라대, 울산대, 한동대, 한림대 등 지방대 7곳이다. 이번 사업에는 신청대상 대학 185개교 가운데 125개교나 지원해 경쟁률이 11.4대 1에 달했다.

선정된 대학은 올해부터 2013년까지 매년 평균 30억원씩 최대 120억원을 지원받는다. 지원금은 △학사제도 혁신 △강의평가제 개선 △인성교육 강화 등 각 대학들이 제시한 사업계획에 따라 쓰이게 된다.

교과부는 사업성과를 높이기 위해 연차·중간·종합 평가를 실시하고, 관련 결과를 대학 및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하기로 했다. 2년 지원 후 실시되는 중간평가에서 실적이 미흡한 것으로 판정되면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 연차평가 결과는 연도별 지원액에 반영된다.


교과부는 선정된 대학들이 사업과 관련해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상시 컨설팅단을 구성, 성과관리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잘 가르치는 대학'은 내년과 2012년에도 각 5개교 안팎씩 추가 선정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생면담 등 공정한 선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사업으로 대학들이 학생을 '잘 뽑는 경쟁'에서 '잘 가르치는 경쟁'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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