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유로 죽쑤고 금, 미국채, 달러 랠리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06.0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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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헝가리 신정부의 "디폴트 가능성" 발언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미국채는 자금이 몰리며 값이 올랐고 주식, 상품 등 위험자산 가격은 죽을 쒔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4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금선물 가격은 온스당 전날대비 7.7달러, 0.6% 오른 1217.7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반면 WTI경질유 7월물 선물 가격은 전날대비 배럴당 3.1달러, 4.15% 폭락한 71.51달러를 기록했다.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17%포인트 내린 3.20%로, 3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0.14%포인트 빠진 4.13%를 나타냈다. 채권수익률 하락은 곧 채권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유로화는 뉴욕외환시장에서 1.19달러대로 내려갔다. 오후 5시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1.6% 0.0191달러 내린 1.1971달러에 머물고 있다. 유럽 불안요소를 반영해 파운드화도 달러화에 대해 동반약세였다. 파운드/달러환율은 전일대비 1.1%, 0.0154달러 빠진 1.4467를 나타내고 있다.



안전자산으로서 엔화의 강세도 돋보였다. 유로/엔환율은 오후 2시50분 기준 전날대비 2.9%, 3.32엔 내린(유로약세, 엔화강세) 109.58을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서도 강세였다. 오후 5시현재 엔/달러환율은 전일대비 0.7%, 0.67엔 하락한 91.90에서 등락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88포인트로 껑충 뛰었다. 오후 6시현재 DXY는 1.13포인트, 1.3% 오른 88.26을 기록했다.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페테르 스지자르토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국 경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국가 디폴트'가 과장된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헝가리가 2008년 IMF 등으로 부터 지원받은 구제금융을 포함, 대외채무를 고의로 디폴트 낼 의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헝가리의 올 예상 GDP대비 재정적자 및 정부부채는 각각 7%, 79%로 그리스보다 나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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