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家 박경원號' 성지건설, 최종 부도 면해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0.06.0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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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국민은행 농협 90억원 지원키로

중견건설사 성지건설이 최종 부도 위기를 넘겼다.

4일 주채권은행인 국민은행과 농협은 지난 3일 만기가 도래한 12억 원 규모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위기에 몰린 성지건설에 90억 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성지건설은 이날 지난 3일 만기가 도래한 12억 원 규모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가 됐다.



국민은행과 농협은 이날 늦은 밤까지 회의를 열고 만기가 도래한 13억5000만원을 포함, 오는 6월 중에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에 대해 90억 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은행 간 협의로 인해 결제 대금 입금은 이날 밤 10시 직전에 이뤄졌다.

성지건설은 2008년 2월 고(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형제의 난'으로 그룹을 나온 뒤 인수한 시공순위 69위의 건설사다.



지난해 11월 박 전 회장의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경영 공백 상태를 지속하다 같은 해 12월 박 전 회장의 장남이자 두산가 4세인 박경원씨가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주채권은행 관계자는 "어려움에 빠진 건설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하면서 채권 부실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자금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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