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지금의 PC는 트럭이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0.06.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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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컨퍼런스서 '포스트PC 시대를 열자'고 강조..."폭스콘 착취공장 아니다" 변호

‘포스트PC시대를 열자’

스티브 잡스 "지금의 PC는 트럭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랜초 팔로스 버디스에서 열린 ‘D컨퍼런스’(All things Digital Conference)에서 이같이 말했다.

D컨퍼런스는 월스트리트저널이 매년 미디어 및 기술분야 주요 인물을 초청해 개최하는 컨퍼런스로 올해는 스티브 잡스, 제임스 카메론, 스티브 발머 등이 참석한다.



이날 개막일 연사로 나선 잡스는 우선 "앞으로 단지 일부의 사람들만이 전통적인 컴퓨터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잡스는 "우리가 농업국가일 때 모든 차는 농장에서 필요한 트럭이었지만, 도시가 성장하고 파워스티어링 자동변속기 등이 일반화되면서 차는 더욱 대중화됐다"며 "PC가 트럭처럼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칩과 소프트웨어 기술의 진보는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기기들이 오늘날 전통적인 컴퓨터에만 적합한 비디오편집, 그래픽 작업 등을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면서 "이는 PC에 익숙한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것"이라고 지적했다.

잡스는 "우리는 포스트PC 시대에 대해 얘기하기를 좋아하지만, 실제로 포스트PC시대가 시작되면 불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잡스는 또한 "애플이 사실 휴대폰에 앞서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기기 개발작업에 나섰지만, PC시장에 비해 더욱 거대한 휴대폰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발견하고, 이를 중단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잡스는 자사의 아이폰 등을 위탁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의 연쇄 자살 파문과 관련, “고민스럽다”면서도 “폭스콘은 착취공장은 아니다”라고 변호했다. 잡스가 폭스콘 사태와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폭스콘에 대한 자체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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