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행정부 "BP, 원유유출 관련 형사처벌 검토"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06.0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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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장관 "관련 사건 조사착수..위법사항 있으면 기소"

오바마 행정부가 1일(현지시간) 장기화되고 있는 멕시코만의 원유유출 사고원인을 조사해 위법사항이 있으면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관련자들을 형사처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멕시코만 원유유출 조사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만난 대책을 논의 한뒤 기자회견을 통해 "사람들의 죽음과 환경파괴로 이끈 이번 사고에서 위법 사항이 발견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원유유출과 관련) 무엇이 잘못됐는지 이같은 위기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개혁조치가 필요한지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덧붙였다. 그는 "만약 조사결과 법률적으로 이같은 재앙을 막는데 불충분한 것이 있다면 법률적 변화가 뒤따라야한다"고 말해 또한번의 개혁조치를 예고했다.

원유 유출 공동조사위원장은 밥 그레이엄 전 플로리다주 상원의원과 윌리엄 라일리 전 환경보호청장이다.



한편 이날 미국 에릴 홀더 법무부 장관도 "BP사의 멕시코만 원유유출에 대해 민형사상 조사에 착수했다"며 "관련 법률 전반을 검토해 위법사항이 있으면 기소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영국 석유회사 BP는 해저 유정에 밀도가 높은 액체를 주입해 유출을 막는'톱 킬' 방식에 의한 유출차단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BP는
대안으로 해저 캡 방식을 쓸 계획이다. 유정의 원유 유출구 위에 캡을 씌우고 파이프를 연결, 원유와 가스를 여러 단계의 밸브를 거쳐 해상의 배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지난 27일 미국석유협회(API) 따르면 이곳 원유 유출량은 1989년 엑손 발데즈호에서 유출된 26만2000배럴이라는 기록뿐 아니라 사상 최악으로 평가받는 1968년 오레곤주 탱커 사고 당시 30만배럴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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