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괴물폰 '엑스페리아X10' 사용해보니…

머니투데이 리뷰=박효주 2010.06.0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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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스러운 세련된 디자인·최강 성능 자랑… 앱구동은 '무거운 느낌'

소니에릭슨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10'이 3일 국내에서 공개됐다.

반년전부터 동영상으로 이 제품을 접해와서인지 처음 '엑스페리아X10'을 만났을 때 그다지 낯설지 않았다. 안드로이드지만 '레이첼'이라 불리는 소니만의 특별한 사용자환경을 지니고 있는 '엑스페리아X10'. 그 멋진 디자인과 커다란 액정에 푹 빠져봤다.

↑ '엑스페리아X10'은 소니만의 세련된 느낌을 주는 안드로이드폰이다. ⓒ유동일 기자 eddie@↑ '엑스페리아X10'은 소니만의 세련된 느낌을 주는 안드로이드폰이다. ⓒ유동일 기자 eddie@


'엑스페리아X10'은 첫눈에 '소니스타일'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겉모양은 무척 세련되고 멋졌다. 제품 색상도 흰색과 검은색 2종으로 나와있다. 개인적으로는 검은색이 더 끌린다. '옥의 티'라면 뒷면 덮개 부분이다. 플라스틱 재질로 돼 있는 뒷면 덮개는 앞면에 세련된 느낌을 반감시킨다.



제품의 기능은 이렇다. 퀄컴의 1GHz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480*854의 해상도를 가진 약10.2cm(4.0인치)의 TFT LCD, 1기가바이트 ROM, 384메가바이트 RAM이다. 나름 화려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스펙으로 극복하지 못한 점이 많이 있는 듯하다. 타임스케이프와 미디어스케이프는 ‘레이첼’의 핵심 부분이다. 이런 핵심앱을 구동해보면 빠른듯 하지만 무거운 느낌이 든다. 그리고 간간히 끊김현상도 생긴다. 화려함을 주무기로 사용하기엔 부족해 보인다.



액정을 본 첫 느낌은 시원했다. 그동안 자주 접하던 해상도보다 세로 픽셀수가 54개 정도 더 많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TFT LCD 화면이어서 아몰레드에 비해 색감의 화려함은 없다. 그러나 글자는 더 선명하다. 모토로이 스마트폰의 액정과 비슷한 느낌도 들었다.

↑ 무게는 135g이고, 크기는 가로 63mm, 세로 119mm다. ⓒ유동일 기자 eddie@↑ 무게는 135g이고, 크기는 가로 63mm, 세로 119mm다. ⓒ유동일 기자 eddie@
사용자 공간은 실제 430MB 정도여서, 앞서 출시한 HTC의 '디자이어'에 비해 아주 양호한 편이다. 램의 실제 가용량은 268MB로 사용하기 나름이다. 혹시나 사용중에 메모리가 부족하다면 앱을 설치해서 관리해주자.

카메라는 810만화소로 큰 액정과 궁합이 좋아 보인다. 촬영 방법부터해서 여러 가지 설정을 제공하고 있어서 상황에 맞게 잘 찍을 수 있다. 동영상부분은 조금 아쉽게도 최고 해상도가 480이다.


↑ 엑스페리아X10의 두께는 13mm. ⓒ유동일 기자 eddie@↑ 엑스페리아X10의 두께는 13mm. ⓒ유동일 기자 eddie@
'레이첼'의 화려함을 뒤로하고 사용을 하다보니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들이 눈에 뛴다. 타임스케이프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연동이 너무 단순하다는 것이다. 글을 작성 할 수 있지만 친구의 글에 댓글 달기, 쪽지보내기, 사진올리기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 기능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천상 전용앱을 이용하거나 인터넷브라우저로 접속을 해야 한다. 또 멀티터치의 부재도 큰 문제로 생각이 된다. 추후 2.1로의 업데이트를 해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아쉬운 점들이 더 있다. 디빅스(Divx)나 DMB를 지원하지 않는 점 등이 그렇다.

ⓒ유동일 기자 eddie@ⓒ유동일 기자 eddie@
현재 '갤럭시S'와 '아이폰4G'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찬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엑스페리아X10'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일본에서는 출시하자마자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도 돌풍을 일으킬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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